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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서 자기의 삶을 찾는다는 건.......


BY 1인 ?역 2002-09-06

난 초등생 저학년 두아이의 엄마이며,
8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는 직장인이며,
2남 4녀의 맏며느리며,
집안일 하나 도울줄 모르는 경상도 출신의 남편을 가진 30대 이다.

시어머니는 음식솜씨가 좋지만 김치한번 담궈 주시는 분이 아니고
덕분에 난 입맛 까다로운 남편 때문에
반찬도 모두다 내 손으로 직접 해야한다.

지금은 분가해서 살고 있지만
시집살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인성 질환이 있어
신경정신과도 다니고 있다.

몸이 항상 피곤하고 개운하지 않아
지난주 부터 나에게 맞는 운동을 등록해서 하고 있다.

모든 여건은 되지 않지만 무작성 한 번 해보려는 마음으로....

그런데 너무나 힘든다.
이 나약한 몸둥아리 하나로 몇가지를 해야 하는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내 몸을 풀가동 시키려니
운동의 효과도 모르겠고 오히려 더 지쳐버린다.
어린아이 둘만 있을 집 걱정에 집중도 되지 않고
나를 도와 줄 그 누구도 없다.

남들은 파출부를 쓰라고 하지만
시댁, 친정.....내가 베풀어만 될 곳이 너무나 많다.
빠듯해서 파출부 쓰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이다.

어제는 눈물이 났다.

운동해서 들어오니
싱크대에는 그릇이 가득
빨래감은 여기저기 뒹굴고
큰아이는 숙제도 하지않고 게임에 빠져있고
작은 아이는 소파에 꼬꾸라져 자고 있다.
거실바닥은 완전히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한다.

남편에게 나를 좀 도와달라고 울며 말했지만
10시 넘어 퇴근하는 남편에게 무슨 도움을 받을 수 있단 말인가?

내 인생이 너무나 힘겹다.
이런 생활을 난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