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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가 제사 음식준비하러 못온답니다.


BY 형님 2002-09-12

예전에도 화병나서 글을 몇번 올렸었어요.

제사때 음식준비하러 한번을 안오고(물론 밤에 제사지낼 시간에 오죠. 한..10시 반쯤?)
명절때는 꼭.. 친정에 일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명절땐 아침제사 시간에만 잠깐 왔다 갑니다.
그리고 시부모님 생신때는 별 이유들을 다대면서..(동서 친구가 어쩌구.. 시동생친구가 어쩌구.. 친정이 어쩌구..)
부모님 생신때 역시 음식시간엔 저 혼자하고, 밥먹을 시간은 잘맞춰옵니다.

항상 그런식이었어요.
행사가 있으면, 그걸 준비하는 시간엔 무슨일이든 이유가 생겨서 못오게 되죠.
그러다가 제사지낼 시간이나 밥먹을시간엔 딱 맞춰옵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동서가 결혼하고 단 한번도 음식준비 해본적 없다면 말 다한거죠?
그렇다고 동서네가 멀리사는것두 아니구, 시댁 가는시간은 저희와 비슷합니다.(한..20분거리)

어버이날때는 부모님 용돈 5만원씩 보태서 드리자고 하니까..
동서는 돈없다고 못한다고 하더군요.
주말에 같이 식사나 하자고 하니까.. 바쁘다고 못온다더라구요.
그래서 우리가 돈은 우리가 부담하겠다고 걱정말아라고 했죠(진짜 돈없는줄 알고)
그랬더니 바쁘단 사람이..한시간두 안되서 다시 전화와서 온다고 합니다.

황당 그 자체였어요.
동서도 그렇고 시동생도 그렇고..

형과 형수를.. 아주버님과 형님을 물같이 보는 이사람들..

그래서 전에 글올리며 썼었죠?
올 추석땐 음식하러 오는지 안오는지 두고보고 한마디 해야겠다구요.

근데 어머님과 어제 통화할때.. 그러십니다.
"둘째애가 음식준비하는날 친정에 갔다가 추석때와서 거들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머님께 "그렇게 하라고 하셨어요? 차라리 추석 제사 지내고 오후에 가서 다음날까지 친정에 있으라구 하시죠"
이러니까 맘약한 울 시어머니.."어떻게 그러냐??" 이러십니다.

동서네 친정은 시댁오는 거리보다 더 가깝습니다.
한 10분??

울 시댁식구들은 시동생과 동서를 제외한 모든사람들이 좀..
마음들이 약하거든요.
쓴소리 못하고, 혼내지도 못하고..

내가 나서서 동서한테 한마디 하자니..
나보다 7살이나 많은 동서라 굉장히 불편스럽구요.
제가 나이가 어려서 함부로 하는것두 같구.. 미치겠습니다.

여태까지 제사음식이나 생신상 열심히 차려놓고,
밥먹을때 동서가 항상와서는 나한테 "미안해요"라는말 한마디 해본적 없구요.
항상 나한테 투덜거리며 "피곤해 죽겠는데 오느라 힘들었어요"라고 엄살이나 피웁니다.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는..이 동서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리 친정 언니 나이뻘이라 굉장히 어려운데..
(친정언니의 보살핌으로 컸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언니 나이뻘되는 사람은 되게 어른같아요.

그렇다고 나까지 시댁에 손떼고 안할수도 없고,
제 남편도 동서와 시동생의 행동들에 대해서 많이 불만은 있지만,
(특히 시동생 성격이 유난스리 화를 잘내거든요. 자기한테 싫은소리하면 안보고 살려구 들정도로)

저는 속으로 "안보고살면 되지 뭐가 걱정이냐?"라고 생각하지만..
남편이나 아버님은 시동생이 안쓰러워 죽겠답니다.(성격이 삐뚤어진게 안쓰럽대요)
그래서 시댁식구들이 시동생에게 꼼짝두 못하니까 동서까지 덩달아서 우습게보고 함부로 하는것 같아요.

전 세상을 많이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이런사람들도 있구나? 라는걸 실감했답니다.

울 시어머님..추석때 며느리들 친정에 보내는거 싫어하시는분도 아니고,
아침제사 끝나자마자 친정에 보내시려고 생각하고 계시는데..
그것조차 싫다는 동서..
덕분에 저와 시어머님과 죽도록 음식할수밖에 없는데(뭐 언젠 안그랬냐만은..)
방법이 없을까요? 한번쯤을 뒤집어줄만도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