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랬만에 친정에 다녀왔는데 맘 한쪽이 무겁네요
저희 친정은 무척 화목한 편이고 특히 부모님 금술이 좋아요
별루 특별히 잘난것도 흠도 없는 오빠랑 저랑 결혼해 분가 했구요 막내는 대학생이구요
가족끼리 모여 밥먹고 게임 하는걸 좋아하죠..명절 때면 아이스크림내기, 설겆이하기로 웃놀이부터 369까지..고돌이도 ^^
겜에 지면 아빠도 당연하게 설겆이를 하십니다
근데 문제는 새언니가 전혀 동참하려 하질 않는다는 거예요..첨엔 서먹하니까 그런가보다..컨디션이 안좋은가보다..혹시 오빠랑 싸웠나..
그렇게 2년이 지났는데..
엊그제 엄마 생신때는 가족 모두 모여서 외식하고 집에서 케??불끄는 동안에도 퉁퉁 부운채 한마디도 안하고..묻는 말에만 예, 아니오..
저도 점점 새 언니 눈치를 봐야하는게 화가 나요
엄마도 새언니가 우릴 싫어하는게 아닐까 하시는데 정말 속상했습니다
그런데 왜 싫어 하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어요
좋다는 사람 하고 결혼시켜서 집사줘 내보냈고 노후대책 확실히 해둬서 볼때마다 용돈까지 쥐어주며 느덜끼리 잘살아라 하시는데..
제사를 지내는 집도 아니고 명절날 오전에만 들리면 되는 데..
그것도 힘들다 싶은건 원래 남자들이 해요
아직 어른들 두분다 직장에 다니시니 오라가라 참견할 새도 그럴 생각도 없이 가끔 전화오면 반가워 하시는분들인데..
아직 애도 없고 직장도 안다니는 며느리가 심심할까봐 가까운 수영장회원권도 갖다 주시는 분인데..
도대체 왜 시댁에 오면 그러는 걸까요?
며느리보고 분위기 띄우는 광대가 되란건 아니지만 결혼해서 2년 동안 한번도 웃는 낯으로 사람을 대하질 않으니까..
그것도 맨날 보는 것도 아니고 일년에 몇번인데 무슨 일이 있으면 이러저러하다고 말을 하든지 왔으면 분위기나 망치지 말든지..
오빠한데 물어보면 그냥 성격이라고 하고 아무일 없다고 하는데 정말 인지..오빠네 사생활까지 간섭하는 것 같아 꼬치꼬치 묻기도 그런데 정말 성격일까요? 아님 제가 시짜다 보니 놓치고 있는 뭔가가 있는 걸까요?
엄마가 우울해 하시니까 넘넘 속상해요
저 이러다 새언니 미워하게 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