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56

쓸쓸한 생일..........


BY 눈물 2002-09-26

오늘 내 생일이다

결혼하고 11년 째 맞는.....

하지만 내 곁엔 아무도 없다

미역국은 엄두도 못내고........

남편은 입에 풀칠할 정도로 벌어 온다

하루에 이만원도 좋고 만원도 좋고 어쩔땐 3만원.....

아이들이 엄마 생일이라고 케?兩瑛微?졸르다 잠이 들었다

생일축하노래 불러 주고 싶단다

나도 그 노래 듣고 싶다

하지만 지금 내 형편은 그거 하나 달랑 사기도 힘이 든다

가을하늘을 올려다 봤다

푸르디 푸른 하늘에 흰 구름들.......

그아래 코스모스 한 무리가 정겹다

나도 한때는 저 코스모스같은 모습으로 하늘거리며 풍요로운 미래를

꿈꾸었었는데........

하이힐에 미니스커트입고 내게 다가올 미래를 웃으며 상상했었는데

지금은 번듯한 온 하나 없다

밑창이 다 낡아버린 슬리퍼하나 끌고 어디든 다닌다

아줌마라 용감한게 아니다

없어서 할수 없는 것이지.......

세상은 왜이렇게 불공평한 걸까

내가 모자라서인가.......

추석이라 해도 애들 옷하나 못사주고.....아이는 소매가 짧아서

손목이 훤하지만 눈치가 빠른건지 옷사달란 말도 않는다

저희들이 선택한 부모도 아닌데 미안하다

학원도 못보내고 늘 집에서 이면지에 크래용으로 그림만 그리는 우리

딸....

미안해 아가야.......

미안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