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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드릴께요


BY 나그네 2002-09-26


가슴이 터질것 같아 몇자 적습니다.

천사표 내 남편은 어느 누구한테도 화 내는 일이 없습니다.

시어머님한테도 회사 직원한테도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는 무지막지한

사람들에게 조차도...

처녀때 저는 무척 와일드한 오빠들속에서 성장한 탓으로 장래 남편감은

오빠와는 다른 부드러운 남자를 원했더랬습니다.소원대로 그런 남자와

결혼은 했는데 왠걸...이 남자, 물러터져서 사람속을 뒤집을 대로

뒤집는거에요.

처음엔 남편이 양반이래서 그려려니 했는데 살면 살수록 화가 납니다

부부가 살다보면 남자가 나서서 더러는 해결해 주어야 할 상황이

얼마나 많던가요?(특히 억울한 일을 당할때,남이 위해를 가할때)

그런데 그럴때 마다 이남자는 한결같이 천사표연출을 합니다.

도저히 화내는 법이 없지요...

얼마전 한 아르바이트 하는 학생이 우리 사무실 에 출근하기로 하고

일주일 교육을 받기로 했는데 교육 다 받고 정작 출근하기로 한

하루 전날, 내일 못나오겠다고 하더군요. 그 태도가 너무 당돌하고

어이가 없어 제가 굉장히 야단을 쳤는데 옆에 있던 남편이 예의

그 점잖은 목소리로 타일러고 조용히 보내더군요.

그 순간 저는 바보가 되는 기분이더군요...호되게 야단 쳐서 보내라고

그렇게 신호를 보내도 결국 이런식입니다.

그러니 남편은 항상 호인이고 저는 항상 악인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오늘만 해도 그렇습니다. 직원이 오늘 중대한 실수를 했는데

제가 따끔하게 야단쳐라고 했더니 한마디도 언급을 안했다는군요.

그러니 직원들은 무서운게 없고 제 멋대로 입니다.사모님도 우습게

보고요...저의 남편...이런사람입니다.

정말 해결방법이 없을까요?

남편때문에 속병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화병이 날 정도랍니다.

물러터진 내 남편...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험자분들 꼭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