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라 즐거운 일요일
우리집 티비는 까만 14인찌.
새집으로 이사하고 안어울리게 있는 티비
케이블 설치하러온 사람이 보고 놀라던 (아직도 이런 티비가있네)
디지탈은 가격이 쎄고 그런대로 잘나오니까 그냥 싸질때까지
몇년기다리자 했는데,,,남편. 티비를 사야겠단다
나야 뭐 좋지
그래서 티비 사러 마트에갔다
29인찌 우와 95만 98만 .....
좋긴 좋더라
근데 별로 맘에 안드는지 여기저기 기웃기웃 하더니 결정을 못내린다
맘에 드는게 없으면 다른데 가보자 해서 나오다가 냉장고가 눈에 들
어왔다
마침 동생이 결혼 할때 냉장고 선물로 받고 싶다고 해서 알았다고
했구(100만원 정도) 남편한테도 애기해서 오래전 합의를 본 상태였다
어차피 냉장고 사야하니까 구경하구 가자 했더니
왜? 란다
동생 결혼 선물 하기로 했잖아 !! 이왕이면 두짝짜리 볼까??
(두짝짜리 냉장고 가격 정말 쎄대요..)
그으래? 하던 남편 냉장고 가격 확인하는 순간 뜨악
야 우리가 돈 이 어딨냐?
그말에 기분이 쬐끔 나빠졌다
사실 가격이 쎄서, 신혼집도 크지 않을거라 적당한 가격의 한 짝짜
리를 보고 있었는데
빈 말이나마 이왕 하는거 크고 좋은거 하자 해도 내가 말린 판인데
........................................................
또 한다는 소리
처제가 너 결혼 할때 뭐 해줬는데?
순간 기분이 아예 잡쳐버렸다
정말 나 받은거 없네 (없긴 왜 없어 현금 100만원 받았다)
볼 필요 없네 가자
하고는 마트를 나와버렸다
ccccccccccc TT
친정부모님 집 살때 동생이 결혼 자금 다 대서 돈 없다구,
우리는 다른 형제들 결혼할때 30만원 축의금 낸게 다지만
( 더 하고 싶어도 눈치 보여 말도 못꺼냈었다)
다른 형제들은 다 100만원씩은 기본으로 했드라
우리 못먹고 못사는거 아닌데 욕 얻어 먹어
그리구 다 가고 마지막 하나 남은 동생 냉장고 받길원해 해주고 싶
다고 했더니 그러자 해놓고는
속상하다.....
나쁜 넘 빈말이라두 좋게 해주면 어디 덧나냐
기분 좋은 일요일 저녁 청소하고 빨래하고 에라 모르겠다
벌러덩 누워 버렸다.....
그리곤 잠도 안오네,,,,,,
우리 남편 다 좋은데 항상 남에게 챙겨 받기만 해서 그런가
챙길 줄을 모른다
하긴 자기네 누나, 형네 추석 선물 하나 사자 했더니 (만오천원짜
리) 안 해도 된단다..... 나참..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뭘 주는걸 잘 안해본 사람 같기
두 하고. 그랬다구 마누라 선물 안하는거 아닌데 가끔 잡지 책 꽃
아이스크림 커피우유 옷 사다주는데, 우리 아가 옷 장남감도 제
발 그만 사오라 할정도로 사다 날르는데
정말 ....
항상 아버지가 큰일 챙기고 형들이 나서서 일처리 해서 그런지
그런 방면에는 영 아닌거 같다..
덕분에 얼굴 못 들 일도 많이 하고
어쨌끄나 어뜩하지
동생한테 큰 소리 뻥뻥 쳐 놨는데.....
이번에도 30만원으로 때우려나...
사실 우리 친정이 좀 넉넉치 않아 돈 애기 하는거 존심 상하는데
아유 벌써 두시네...
코 골고 잘도 자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