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셨어요
제가 갑상선 때문에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야하기에 잠시 오시라했지요...애들 봐달라고...
몇시간 집을 비우고 왔더니 애들 간식도 먹이고 집안일도 조금 해놓으셔서 할 일이 없더군요
열심히 수다 떠는데 아파트 앞에 서는 장에 가자고 하시데요
그래서 별 생각없이 따라 나섰습니다
순수하게 귀경하러....
갑자기 애들 옷을 고르시데요
큰놈 윗도리 2벌 작은넘 1벌
고마워요 엄마...
또 제 옷을 고르라는 겁니다
혹시 나 집비운 사이 옷장 다 뒤지고 보았나십데요
저 엄청 절약하고 살거등요
아짐들의 거의다가 절약인생 아니겠어요
일년에 면티한장 바지한벌로 사는 인생....다행히 신랑도 그러면 수투레스가 덜하죠
윗도리 1장에 5천원에 구입...엄마가 당신 입으신다고 윗도리하나 더 사시데요
저거 안 맞을텐데....
역시나 제 옷이 되었습니다
참 서글픈 날이네요
영세민인 엄마가...한달 용돈도 5만원밖에 드리지 못하는데 오늘 오셔서 2만9천원을 쓰시고 가네요
눈물 납니다
엄마가 불쌍하다 느낄정도로 제가 가난하게 사는거 같아서....
걍 넋두리였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