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달에 아기를 출산하는 예비엄마예요.
그런데 제가 임신5개월때부터 항상 남편한테 들었던 말은 "아기낳고나서도 살 쪽^ 빼서 아가씨처럼 날씬하고 예쁘게 다녀야돼. 만약 살 찌거나 뱃살잡히면 나,,바람필거야."하는 말이었어요.
첨엔 그냥 농담이겠지....그랬는데 요즘따라 만삭이인 저의 모습을 보면서 자꾸 강조까지 하니 괜시리 저또한 걱정되고 불안하기까지 하네요.
며칠전,,남편과 함께 시내번화가를 나갔는데 예쁜 아가씨들보고는 "너두 아가낳서 몸조리끝나면 열심히 운동해서 저 아가씨들처럼 날씬하고 예뻐져야해..알았지? 난 뱃살잡히는 아줌마는 싫어.특히 뚱보는 더더욱 싫구.."하면서 저보고 아기낳기전처럼 다시 몸관리하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지금도 다른 임산부들 비하면 많이 살 찐편도 아니고 부은편도 아니거든요.
오죽하면 다른사람들이 저보고 얼굴과 상체는 임신전과 똑같고 배만 많이 부르고 하체만 조금 살쩠다고 할정도로 그리 많이 살이 찌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아기를 낳고 아기를 키우다보면 어느정도 뱃살도 잡히고 외모에 신경을 못쓰는건 당연한데 제 남편,,이해못하고 무조건 저보고 옛날처럼 하라고 하니..난처할 수밖예요.
물론 덕분에 피부상하지말라고 비싼에센스나 마사지같은건 남편눈치안받고 마음껏 사서 바르지만 몸매관리는,,,,,,,,,,
(제가 집에서 마사지나 팩을하고 누워있으면 제 남편,,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시간까지 정확하게 체크해주고 뜨거운 물수건까지 준비한답니다.)
가끔씩 남편친구들와이프의 뱃살을 비교하면서 얼마나 나한테 "넌 저러지마, 뱃살잡히면 밤에 00할 맛이 나겠니? 그러니까 남자들이 바람피는거야,"하면서 저보고 몸매유지하라고 한답니다.
그렇다고 제 남편,,,멋있는 몸매도 아니면서...
우리 남편,,허리사이즈 40이고 채중이 130kg이거든요.
키도 작고..
그러면서 왜 나만 몸매에 신경쓰라고 하는지..
저요? 임신전까지만 해도 키167에 체중 48kg이고 직장에 다녔던터라 배가 부르기전까지만해도 정말 아가씨라고 할 정도로 세련되고 이쁜(?) 미씨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배가 많이 나와서 뒤뚱거리고 영낙없는 아줌마죠.
님들!! 저 만약에 아기낳고나서 살이 안빠지고 뱃살잡혀서 남편한테 무시받으면 어떡하죠?
아니 혹시 진짜로 바람이라도 피면.......
사실 지금 배가 터가지고 속상한데..
얼마전에 아기출산하고 6개월이 지난 우리 동서보니까 남일같지않더군요.
우리동서도 키크고 날씬했거든요.(키174에 체중은 50kg정도,,)
그런데 지금은 거의 거구(운동선수같고,,)수준이고 식성도 얼마나 좋아졌는지 밥두그릇은 뚝딱이더라구요.
아무튼 예전에 날씬했던 사람들도 아기낳고나면 어느정도 살쪄있고 뱃살또한 잡히고 하는데 전,,,,어떡해요.
우리 남편..며칠전부터 저,,,출산 후 운동하라고 공체조하는 "공"사가지고 오고 또 훌라우프,,,런닝까지 주문했대요.
헬스는 아기때문에 못가니까 집에서 하라고..
님들! 저,,어떻해요.
남들은 출산걱정(자연순산)한다고 하는데 저는 몸관리에 걱정이 앞서네요.
그리고 외모에도..
정말 남자들,,,와이프가 출산 후 살찌면 싫어하고 바람피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