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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오백에 삼십월세? 곰팡이 천오백 전세!!


BY 제부에게 2002-10-02

제 여동생네가 잘살다가 다 말아먹고 월세산지 5년됐어요.
그것도 500에 20짜리 단칸방에 푸세식 화장실요.
어찌어찌 돈천만원이 생겨서 이번에 천오백짜리를 알아보는 중이래요.
문제는,
제부는 1500에 30짜리 월세를 가도 번듯한데로 가자.
여동생은 마침 곰팡이 피는 집이지만 1500짜리 전세가 있으니 감수하고 가자.
그런데 제부가 아주 반대라네요.
친구 하나도 데려올수 없고(쪽팔려서)~~ 어쩌구. 갓잖은 허영심.
그 형편에 30짜리 월세사는건 안챙피한지...
곰팡이 있어도 전세면 월세가 굳는거고 다음에 이사갈땐 좀더 좋아지련만~
여동생보고 신랑 설득해서 실속있게 살라고 닥달했지만
괜히 속상하고 눈물나네요.
이런때 돈천이라도 꿔주면 얼마나 좋을까.
남편에게 그말 꺼내면 콧방귀도 안뀔테구요..
중고 냉장고 쓰던거 맛이 갔다던데... 어떻게 그거라도 남편모르게 사줘얄지.
비자금 털게 생겼네요.

아침부터 여동생에게 야무지게 살라고 자존심을 건드려놔서..
속으로 눈물나요. 지금쯤 울고있지나 않을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