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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퍼붓다....


BY 아들이었다면 2002-10-03

엄마랑 몇일만에 통화를 했다...
우리 큰애 바꿔달란다.... 그래서 통화를 하던중.. 우리 큰애... 엄마 할머니가 할아버지 안보고싶냐고해..전화를 뺏어 들었다...
"엄마는 왜 쓸데없는 소리해... 나 그인간 꼴도 보기 싫어... 엄마 .. 다시는 나랑 결부시키지마..."
음.................
난 정말 마음이 아프다... 우리 엄마때문에...
우리 엄마는 어떤던 인간이랑 산다...
나 고등학교3학년때 만난 놈이랑...그래서 난 엄마에게서 벗어 나려고 일찍 결혼했다...한편으론 좋은 사람이라면 그래... 엄마 잘 살어... 했다... 그런데 일은 터졌다...
사업을 하는지 뭘 하는지... 개인택시하는 울엄마....
택시까지 팔아 먹고 그놈한테 돈 다 먹혔다... 그리고 얼마전 엄마 친구한테 들은 얘기...
그 인간이 엄마이름으로 카드를 써서 500만원이 독촉전화 온단다...
엄마는 나 한테 그런 얘기 안한다.... 자존심때문에...
그래도 어쩌랴... 자식인지라... 아줌마에게 그냥 아줌마가 생긴돈이라고 하고 빌려 주세요...하고 보험약관대출 받아 빌려줬다... 굿이 엄마가 말 안하는데 아는 척 하기도 싫고 해서...
하지만... 얼마전 우리 신랑이 알고 난리가 났다...
우리 신랑 나랑 이혼얘기까지... 왔다갔다 했다....
그러나 난 이해한다... 장모님 미워서가 아니라 그 새끼 가 쓴 돈을 왜 내가 갚아주느냐고....
누가 봐도 우리집이나 친척들은 그 인간이 사기꾼인걸 아는데... 엄마는 왜 그게 안보이는 걸까...
나보고 엄마가 사랑하는 사람이니 막말 하지 말라고 한다...
정말 이해 할수가 없다...
난 엄마... 있지... 이젠 나 혼자 몸이 아니야.. 남편도 있고 애얘기 들도 있는데... 어떻게 엄마가 내 눈 앞에서 당하는 꼴을 보라고. 그래... 제발 잘 좀 살아봐... 내 생각해서...
정말 가슴이 미여온다...
우리 큰애 낳을때 일이다...
그런 엄마의 모습이 싫어 난 도망치듯 결혼해서 아이를 가졌다...
몇 달동안 연락 안하다... 아이 낳을때가 되니... 이제막 21살 짜리가 뭘 아나... 그래서 연락했더니.. 엄마가 온단다...
대천까지...
엄마 고마워.... 하며 그래도 멀리 와준 엄마가 너무 고마웠다... 아이낳고 5일 후 ... "아버지 밥 해주러 가야 되는데" 하며 울 엄마 21살 애기엄마를 두고 갔다... 그 놈 밥 해주러,,,
그런데도 난 고마워 했다... 그래도 엄마가 와 줬다는 사실에...
그러나 지금은 속만 상한다... 내가 딸을 낳아 보니... 눈에 넣어 안아픈 내딸이 아기를 낳는다면 난 2달 아니라 1년이라도 산후조리 해줄꺼 같아서다....
그런 서운함이 막 밀려 들어... 오늘 엄마에게 퍼 붰다...
제발... 그렇게 살지 말으라고...
제발 사위 눈도 생각좀 하고 살으라고...
집까지 날린후에야 정신차릴거냐고...
울엄마"네 인생이 이런걸... 그리고 내가 좋아서 사는걸 네가 이해해주면 안되겠니?
그러신다...
정말 한숨이 난다...
정말 그새끼 언제까지 순진한 울엄마 피를 빨아 먹을껀지... 궁금하다... 그리고 엄마도 밉다...
그렇게 끼고 사는걸 보면... 가슴에 돌 한덩이 짓누르고 사는거 엄만 알까...
엄마 제발 이젠 정신 좀 차려... 남자가 그렇게 좋아?
딸내미 가슴아픈게 해야 좋아? 제발 내 생각좀 해....
정말... 할수 있다면 뭐든지 하고 싶다... 그 인간만 떨어 져 나간다면... 그 인간 아들도 있고 딸도 있다... 마누라도 있고,,,, 그런데...울 엄마랑 산다... 이혼도 안하고...
그런데... 울 엄마...엄마때문에 도망치듯 결혼한 내 인생 생각해서라도 그 인간한테서 벗어 났으면 좋겠다... 우리 신랑 처갓집 가본지.. 2년째다... 그 인간때문에 ... 그 인간이랑 장모님 해결보지 않으면 안 가겟다 그런다. 나도 그런 맘이다.. 하지만 난 딸이라 엄마 얼굴 안보면 마음아파... 그래도 왕래 한다.. 그 인간 없을때.. 그걸 아는 우리 엄마 제발... 제발... 나 발 좀 뻗고 살게 해줘..... 우리 시댁 보기 민망해 죽겠다.. 그래서 우리 신랑이 나를 함부로 대하나 보다... 하지만 어쩌랴... 내 엄마가 그러는걸 .....
오늘도 꿈 굴거 같다.. 그 새끼... 몸에 석유 뿌려서 불태워 죽이는 꿈을...
휴~ 정말 한숨살이 인생... 제발 제발... 엄마 철좀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