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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생 남편....


BY 섹시맘 2002-10-03

오늘은 정말이지....

우울하다고 해야할지 성질난다고 해야할지 열받는다고 해야할지...

전부 복합된 감정이 날 터질듯 만든다.


울 신랑 바쁘다.

컴터 프로그래머란 직업...정말 짱 만땅이다.

아침 7시에 나가서 맨날 11시 12시다.

오늘은 쉬는날...

어제부터 오늘도 나가야 된다고 말해 스트레스 주더만

오늘 아침엔 밥도 안먹고 오후 2시까지 내쳐 잤다.

얼마나 피곤하면 그럴까 싶어 내버려 두다가 속에서 성질이 불끈 ?K았다.

울 큰딸내미 별거 아닌 잘못했는데도 신랑땜에 열받은거로

소리질러가며 혼내키고 내친김에 침대로 가서 소리질렀다.

...아빠!!일어나.일어나란 말야.어서 일어나서 회사가라.빨리!
오늘 안나가서 일요일에 나가야 한다고 하지말고 얼른 일어나서
가란말이야!!!

성질난듯 일어나더니 담배피고 ???회사간다.

열받아서 밥도 안줬다.새밥해놨지만...

지 배고프면 어련히 알아서 밥사먹을테지..

나 맨날 이해한다.

회사 일이니까 혼자 안할수 없지....

하지만 나도 여자이고 돌쟁이머슴애랑 6살 가스나를 키우는

전업주부다보니 스트레스 안쌓일수 없다.

울 신랑은 나 스트레스 쌓이는거 관심없다.

오로지 자기 스트레스 쌓이는거....

내가 전에 ...나 우울증 생길거 같애...라고 했더만

니가 왜 우울증 생기는데?내가 생기지...이런다.

지 힘든건 회사사람이랑 나도 알아주고 가끔 술도 한잔하고 늦게

들어오고사람들이랑 이야기도 하고 하면서 풀지만 난 뭐란 말인가...

오늘 특히 넘 슬프다 .눈물이 막 난다.

가슴도 답답하고...터질것 같은....

휴일이라고 쉬어봐야 계속 잠만 자고

그꼴 보기싫어 차라리 회사갔으면 하고

그럼또 우울하고...

그사람 힘들까봐 나우울한건 말도 잘 안하는데...

나 아주 낙천적인 사람이다.

그런 내가 이정도면 다른사람들은 아마 기가 넘어갔을거다.

일한다고 늦는다는데 거기데고 뭐라 할수도 없고...

정말 이 답답한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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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컴이라도 없었음 난 술쟁이 됐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