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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일 '잠자리..' 답변에 대한 나름의 정리.


BY 어쩌나.. 2002-10-05

제가 이혼을 미루는건 .. 남편에게 이혼에 대한 이해를 시켜주기위한 시간을 갖기 위함입니다. 저 결정했습니다.
우리 남편은 제가 이혼을 하면 아이들도 안보여주고 아주 끝장이라더군요..(제가 바봅니까.. 첨에 정말 그렇게 될까 두려웠죠.. 허지만 법은 그쪽에 엄마편이더군요.)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더군요. '이 사람 나 아닌 다른 여자랑은 잘할지도 몰라.' 물론 남편에게도 얘기 했습니다.
어느 분은 제게 더 힘든 사람도 많다고..참아 보라셨지만요..
아이들을 위해 그렇게는 안되겠습니다.
어쩌면 제 아들 둘 중에 아비를 닮은 성인 남자로 자라게 되는 아들이 있을수도 있겠죠.. 그렇게 되면 혹 멋모르고 백년 가약을 맺게 되는 그 아가씨와 그 아가씨의 늘상 힘없는 모습을 대하면서 살아가는 아들이 너무도 가엽지요..물론 확률상 높은쪽으로 가정한겁니다. 삶은 노력하기 나름이지요.
자기 맞는 짝을 찾게 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이 어미된 사람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대학 4학년때 7살 차이나는 남편과 결혼을 했지요.
제가 남편과 결혼할 때는요.. 설래는 사랑이라기 보다는,4년동안의 신뢰로 결혼을 결심했지요. 23살 그때 전 결혼은 서로의 믿음이 첫번째라고 제 인생관에 철없는 붉은줄만 뻑뻑 쳐 놨을때였죠.
제 남편이 그러더군요.
" 나 바람만 안피우면 되는거지?" 아직도 그말이 뇌리에 울립니다.
그 묘한 질문의 늬앙스가 자기와 함께 이러한 인생을 살자는 소리였다는걸...
남편과의 첫 관계때 제가 먼저 데쉬를 했죠.
제가 그랬습니다." 난 결혼하기전에 남자랑 꼭 자보려고 했어.
다들 속궁합이 맞아야 잘산다잖아."
우리 남편이 그때 망설이길래 전 이사람이 정말 날 아끼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말까지 철없이 했었죠.
" 오빠가 분명히 나이차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 나이 많아서 나중에 퇴물 되면 알아서 나 책임져야해. 그땐 더 많이 안아주고 뽀뽀 많이 해줘야해."

휴.. 말로한들..
만약 제가 딸이 있었다면요, 여러남자 사귀고 결혼해야한다고 누누히 알아듣게 성교육을 시킬거에요. 물론 제 두 아들들에게도 그렇게 할겁니다. 그땐 세상이 틀리겠지만, 영화랑 책도 많이 보면서 업그레이드 할겁니다. 친구같은 엄마가 되기위해..


하여간 결론은요. 우리 남편 이혼꼬시기입니다.
전 남편과 이혼을 해도요, 아이들 학교도 따라가서 부모역할 할겁니다. 일주일에 반반은 제가 애들 데리고 있을거구요, 남편만 좋다면 함께 놀이공원도 갈겁니다. 아이들에게 엄마랑 아빠가 행복하다는 걸 보여주겠습니다. 그리고 너희들을 가장 사랑한다는 사실도 ..
남편이 다른 여자가 생기게 되면요- 물론 그 전에 꼭 속궁합을 맞춰보라고 권하겠습니다. - 잘 토닥거려주고 아이들 문제로 많은 대화 나누겠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영화관에 가는거 싫어하고 야한장면 나오면 다른데로 돌린다는 사실도 가르쳐주면서 이런점을 좋아하는 분이길 바라겠습니다.
그간 써내려온걸 보니.. 마음이 후련하기보다는 찹찹합니다 그려.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데는 참고로, 영화-아메리칸 파이
책- 내인생 내멋데로 산다.
아이에게 행복을 주는비결
위대한 게츠비
tv- 색스더 시티
프랜드
도슨의 청춘일기
최근에 본 것들로, 지대한 영향을 받은 매체입니다.
경험자분들 도움말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