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96년에 결혼해 7살딸 4살 아들과 남편과 살고 있는 주부입니다.
같이 살고 있진 않지만 위로 시할머니.시부모,시누,시동생3이 있습니다.
남편은 장손이며.
전 잘 잊어버릴려는 노력때문인지, 남편에게 늘 당하고도 며칠 지나
면 또 잊어버립니다. 오늘은 잊어버리지 않을려고 마음을 가다듬고
가라앉힌 다음 이글을 써 나갑니다.
이 사람을 만나서 임신을 하게 됐어요. 친정아버지께 인사를 갔답니다.
허락을 하지 않대요.사촌오빠들을 만나 술을 하게 됐어요.(그 전에
내가 술을많이 마시는 사람은 싫다고 한적이 있거든요.)친정 동네에
서 술 많이 마시는거 싫다고 했더니 많이 안 마셨다며 서 있는 버스
를 주먹으로 '꽝' 난 그때 이사람과 과연 살아야 하는지를 의심했지
만, 임심까정했고 나하고 결혼안하면 폐인될거니까 내가 참고 살아야
지하며 반대하는 결혼을 했답니다.(결혼안해주면 아무나하고 결혼한
다는 그 말이 참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또 결혼할 준비를 안
했거든요.집이 가난해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해 검정고시로 마치고 대
학갈려고 하다보니 모아둔 돈이 없었어요.3백가지고 시집왔죠.) 참
바보였죠? 아니 어리석었죠.
결혼전 시부모는 집은 부산에도 있고 밀양에도 있으니까 니들이 살
고 싶은데살아라그러시대요.
이 사람은 촌을 떠날려고 생각도 안하고 시부모 또한 촌살림 “니네
한테 못맡긴다”며 촌에 사시대요 그래서 시부모,시동생1.우리 부부
가 살게 됐어요.
연애때나 결혼 두 달은 참 좋았죠. 시동생들과의 갈등만 없었으면..
우리로 인해 결혼하는 동생 결혼식에 갔는데 피로연에서 화를 내면
서 “가자” 그러잖아요.“조금만 있다가 얘네 신혼여행가는거 보고
가자”고 그랬죠.그랬더니 발이 날라오대요.홀몸도 아닌데,배가 유난
히 부른상태였는데 그러더라구요.
제가 다니던 회사 동생들 앞에서...
바로 부산 집으로 갔어요.전에 부부싸움하면 갈데가 없으니 그곳에 가 있는다 했거든요.
그날 저녁 데리러 올줄 알았죠?다음날도 데리러 오지 않대요. 그래
서 친구집으로 가버린게 첫가출입니다.저한테 손대지않는다는 억지
약속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어요.생활비도 받지 않고 살고있었습니다.
먹고 싶은거 하나 못먹고 라면만이 오로지 낙이었습니다.낼모레가 출
산인데도 암말도 안했습니다.그 어떤일로 시부모 부산 내려가시대요.
난 시부모 옥수수 심어놓은걸로 난 출산 준비해야겠다고 그걸 삶아가
지고 관광지로 옥수수 팔러갔어요.만삭의 몸으로... 팔고 왔더
니 시동생 왈 돈 달라고 외상값갚아야 한다고 그러대요.억장이 무너
지대요.신랑이 돈을 던져버리대요.난 그랬죠. 난 더 이상 이렇게 못
살겠다고 나가 살자고 그랬죠.자기는 못나간다네요.그럼 나혼자 나가
서 애 낳고 산다고 무작정 나갔죠.그게 두 번째 가출, 아무 성과도
없이 또 돌아왔어요.그일로 시부모 촌으로들어왔습니다.
우울증으로 내 울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죽고 싶다는 생각을 내
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휘귀병, 손발이 마비되는 증상이 반복되서 병원갔더니 다발성
경화증이란 희귀병이 제 몸에 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병원에 일주
일 입원해 있었는데 시부모 와보지도 않대요.촌에 오니 니네는 병원
에 있었으면 병원에 있다고 말도 안하냐고 ..(나 혼자 만이 오해일수도 있겠네요.)
애 돐때 ~~~세 번째 가출이 있었어요.6개월정도 되가는데 시어머니 전화왔대요.
어떻게 알았는지(나중 알고 보니 면에서 가르쳐 줬다는군요) 해결하
고 가라해서 이혼하러 내렸왔죠.이 사람 나 안 만나대요.이혼해달라
하니 지나가는 차를 보고 순간 핸들을 돌리더라구요.내가 잘못했다
고 빌었죠.그래서 3번째의 가출이 끝났습니다.어떠한 대답도 없이...
친정이 멀어서 초상이 있어야만 내려가고 해서 이번 추석은 모질게
맘먹고 친정가 일주일 있다 올라왔어요. 신랑은 친정가면 친정집에
는 무진장 잘 해줘요.나무랄데가 없이...잘 보내다 올라왔어요.부산
집에서 일이 또 터졌답니다.이 사람이 아는 사람과 술을 마시고 와
서 시동생과 얘기를 나누대요.갑자가 제 목을 쥐대요.숨도 못쉬어 컥
컥하고 있는데 화장실갔던 시동생이 들어와 말리더라구요.설움이 복
받쳐올라오대요.막내 시동생 애인에게 전화하라 그래요.모른다 했
더만 핸드폰 빼앗고 부셔버리더라구요. 자정인 시간에...
겨우겨우 잠을 청하고 다음 날 10시 되도 일어나지 않대요. 이제 촌
집으로 올라가서 해결하자 그랬죠.밤에 제사였거든요. 미안하다는 기
색도 없이 꺼지라 하대요.미안하다 그 한마디 였으면 끝날 일이였죠.
그냥 내 마음에 묻어버리면 되는 일이였어요.
근데 이 남자 건들지 말라대요. 칼로 뱃데지 쑤셔버린다며...
전에 같으면 무서워서 벌벌 떨었죠.무서운게 없었어요.그래서 칼 가
져갔죠.죽이라고 ,이젠 죽고 싶다고.. 칼은 시누가 치워버리고 이 남
자는 실컷 두들켜 패대요.때려도 안 죽으니 니 맘대로 하라고...이혼해달라했죠. 넌 죽일 가치도 없으니 가라하대요..
애들 데리고 가려하니 시할머니.애들고모 애들을 옥상으로 올려보내
데려가지도 못하게 만들어요.애들고모 나보고 철이 없다고 그래요.철없는 행동한다고...
자기도 이제 한달 있으면 결혼하면서 자기가 두 살 많다는 이유로 이
런 행동을 철없는 행동이라며 단정지어버리대요.
시어머니도 우리가 이런걸 알았다며 이젠 나가서 들어온대도 받아주
지 않는다며 알아서 하라며했다며..
그게 두렵나요.애들 놔두고 죽을 생각까정하는데...왜 여기에 오고
싶겠어요.지긋지긋하기만한데.
하지만 촌에 들어와있답니다.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온
몸이 쑤시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네요.이혼도장찍어주면 나갈생각입니
다.이 남자는 위자료푼 못준다네요.애들오 못주고... 이제는 다 필요없다고 느껴집니다.
가출이 습관이 되버렸다고 찬구들이 말해요.하지만...
애들 보고 참고 살려고 하지만 신랑이 그런 몰상식한 상식과 성격땜에 이제 더이상 이렇게 살수가 없네요.이젠 이혼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