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먹고 9시쯤 근처에 아는 사람 만나러 간다고 나간 남편
한시간 후에 온다던 남편이 새벽이 지나고도 안오는 거에여.
난 뭔 일있나 전전긍긍 한숨짓고 눈물 지으며 전화기만 쳐다보고
있었져.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하고 늦으면 늦는다 꼭 연락하는데 전화가
안 오니 넘 걱정되더군여.
눈이 빨갛게 되서 기다리는데, 울 신랑 멀쩡한 모습으로 술냄새
풍기며 들어오데여. 시간이 새벽 4시.
얼마나 열이 받는지 막 때려주었져.
울 신랑 내가 안 자고 기다리고 있으니 자기가 더 놀라데여.
내가 자는줄 알고 전화 안했다나 뭐라나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
넘 열뻗쳐서 잠도 2시간 밖에 못잤어요.
근데요,오늘 힘없어서 누워있는데 시댁 식구들이 연락도 없이
들이닥치더군요. ㅠㅠ.
시엄니, 시누, 시누부,조카둘.
집이 엉망이라 얼마나 놀랬는지.....
미친듯이 집안 정리하고, 비몽사몽간에 사과깍고, 커피끓이고,
과자 음료수 사와 대접하고~~~
갈 생각 안하고 앉아있다가 좀 전에 갔네여.
몸도 아픈데다 평소에 시댁식구들을 너무 무서버하는터라
정신이 하나도 없네여.
오늘 첨 글 올리는데 잼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