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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유...나 고민 중입니다...


BY 나 고민중 2002-10-06

님들...제 얘기 좀 들어 보실래요?
전 지금 27살이구요. 23살 아니 정확히는 22살 겨울에 한 이혼남
을 만나 겁도 없이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철 없던 짓이자만... 이제 만으로 4년째입니다만...
3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 아이는 전처의 아이입니다.
정말 불쌍하다는 생각과 어린 게 무슨 죄가 있나 싶어서 잘 하려구
노력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이젠 너무나도 힘이 들어 지쳐갑니다.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거든요.
첫째 울 신랑 생활비 안 가져다 준지 벌써 2년째구요...
거기다 목돈만 벌써 2천 만원도 넘게 없?x죠...
남들 다 말리는 사업 한답시구요.
둘째 울 시엄니...
말로는 정말 시원하구 화통하신 분이지만요..
겉다르구 속 다른 사람의 원조입니다.
맘에 안 들면 당장 표 나게 다른 걸 걸구 넘어지죠.
평상시 암 소리 없던 문제들...
결국은 문제의 근원이 자기 아들에게 있어도 꼭 아들편에서 며느리
편 드는 체 하시면서 속을 더 후벼 놓기 일쑤...
셋째 요즘 큰 애 머리가 원형 탈모 증세를 보입니다.
문제가 생긴진 오래 되었는데 눈에 띄게 확 번지네요...
워낙 잘 안 먹는 아이라 영양제며 보약이며 없는 형편에
열심히 먹였는데도 영 ....
결국 문제는 제가 더 이상 시어머니 잔소리를 견딜 수 없다는 거...
또 경제적으로 너무 힘 들다는 거 인데요.
전 해결책으로 제가 취직을 하는 방법을 택했어요...
아직 나이가 어리구 목소리가 ?I찮은 편이라선지 오라는 데가
대부분 텔레마케터 쪽이더라구요.
전 어찌 되었든 일을 하고 싶어요.
어린 애들은 어린이 집에 보내구요.
참 여긴 시골이라 어린이 집이 너무 비싸 친정에서 다니려구 했죠.
문제 해결 능력도 없으면서 해결할 생각도 없이 시간만 보내는 남
편과 우리가 지금 돈 때문에 얼마나 힘이 드는지 알지도 못하
고 알 생각도 없는 시엄니 집 수리 타령...
거기다 7살짜리 큰 애의 반항...
정말 전 돌아 버리기 일보 직전입니다.
남편과는 대화가 안 됩니다.
방법이 그거 밖에 없는데...
그냥 무조건 싫다 입니다...
거기다 시어머니는 교묘히 사람을 괴롭히구...
정말 돌아 버리기 일보 직전인데...오늘 다 터트려 버릴까요?
참고 말 안 하니 나 죽어도 아무도 모를꺼란 생각과...
정말 돌겠습니다...
별거가 큰 문제인가요?
울 신랑은 한 번 일 가면 1주일이나 2주 되어야 집에 오구요
지금 강릉에서 일 하러 오랍니다.
자기 일 하러 가면 집엔 또 어머니와 나만 남는데...
난 그 상황에 처하기 싫거든요.
또 얼마나 날 볶을 까 싶은게...
어차피 떨어져 있어야 하는 거라면...
저도 좀 편히 일 다니고 싶단 얘긴데...
그게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인가요?
자기도 자기 엄마랑 있는 거 싫어하면서...
정말 박 터지게 싸워서라도 낼 일 가기 전에 친정으로 가야겠습니다
전 다시 엄니랑 집에 있게 되면 차라리 이혼을 택하고라도 나갈 꺼거든요...
울 시엄니 사람 괴롭히는 거 정말 안 당해 본 사람은 모릅니다.
완전히 병신 만드는게...
님들 제가 남편과 어찌하면 잘 타협이 될지...
지혜를 좀 빌려 주세요...
친정에 짐 싸서 나갔었거든요...
거서 일 다니라구 대충 의논이 되어 있었는데...
시엄니 아프다구 밥 하러 왔다 1주일째...
이렇게 잡혀 있어요...
전 신경성으로 방광염 증세까지 있는데...
정말 울 신랑 넘하단 생각이 드네요...
자긴 조금이라도 불편한 거 못 견디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