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좀 있으신 분만 읽어보세요.저는 30대이고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직장여성이기도하고요.남편과 결혼할때만 해도 잘 나갈수 있는 가능성이 보였죠.그때가 20대중후반 어려움을 모르고 공부도 곧잘 하던 제가 유난히 사람보는 눈은 없었나 봐요.저는 신랑과 10개월 가랑 사귀고 결혼식을 올렸습니다.사귀던 과정속에서 신랑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었던 때가 있었는 데 그땐 제가 잘못했겠거니,나를 많이 사랑해서 속상해서 그렇겠거니 했습니다.그런데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데 이 사람이 자기가 지방근무를 해야한다는 거예요.전 어떻게 해야하는 지 모르고 시댁식구들도 다 별 대단하지 않은 것으로 이야기를 해서 나를 속였다던가 이런 생각을 하지않았습니다.그런데 신랑이 원래 몸이 약하고 예민한 성격인 데 지방근무까지 하니 너무 힘들어하고 또 그만두겠다는 말을 많이 했어요.또 제가 음식솜씨가 없는 데 밥을 안 먹을 때도 많고 집안 살림을 갖고 잔소리를 많이 했습니다.워낙에 친정에서 썩 내키지 않는 결혼을 제가 하겠다고 우겨서 했기 때문에 친정에도 이야기를 못하겠고 전에 있던 직장에서 제가 주말부부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저에게 플러스되는 것이 없더군요.그래서 동네에서도 직장에서도 친한 친구에게도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기끔은 가슴이 너무 아파요.신랑이 있다가 내려가면 허전하고 만나면 싸울때가 많고 아기도 시댁에서 봐주시기 때문에 주중에는 독신이나 마찬가지입니다.아기도 보고 싶고 다행히 내년엔 데려올 생각입니다.
하루는 제가 너무 허전해하니까 사람들이 그래요.남편도 있고 아기도 있는 사람이 왜 그러냐고......제가 지금 성당 통신교리를 하고 있어요.남편이 굉장히 싫어하거든요. 몰래 몰래 다니는 데 잘 안되고 가슴이 뛰어요.무슨 말하면 물건도 던지고 폭주를 하고 저 어떻하죠?이런 상황으로 계속 살아야 하나요?남편 직장도 그만두기는 아깝고 제 직장도 마찬가지고 전 반찬을 못하는 데 남편은 친정이나 반찬가게에서 가져온 음식은 먹지 않으려고 하고 화를 내요.남편과 저는 부부생활할때만 마음이 편안해요.언제 화를 낼 지 자기에게 무신경하다고 트집을 잡을 지 모르겠어요.요번주도 제가 신랑 아프다는 데 저도 아파서 좀 시큰둥했더니 내일 내려가도 되는 것을 밤에 내려가면거 눈도 안 마주치더라구요.할 수 있다면 결혼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경제적으로나 예쁜 아이,마음 좋은 시댁은 다 좋지만 신랑과 성격이 맞지 않고 제 살림솜씨도 늘지 않아요.우리 이렇게 평생 살아야할까요?신랑은 제가 직장을 쉬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우울할 때마다 먹고 울었더니 몸은 결혼전보다 8-9킬로 늘어났어요.남편은 우울증이라고 제가 기분이 좋지 못하면 상대도 하지 않습니다.물론 매일 그런 것은 아니구요,기분 좋을 때는 둘째를 낳자고 해요.저도 헷갈려요.계획상으로 올해 가을에 갖기로 했는 데 저희같은 상황에서 둘째를 가여서 더 나뻐지지는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