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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도 이런마음 자주 드세요?


BY 자신업는아짐 2002-10-07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5년차 4살짜리 딸하나에 홀시아버님을모시고
사는 주부입니다.
근데 고등학교친구들이 요번 주말에 고3때 담임선생님을 찾아뵙자
하네요 근데 그 얘들은 아직 솔로구요 상고졸업해서 전문대까지 나와
지금은 번듯한 직업을 가진 아이들이예요
그것도 그거지만 선생님께서 절 무지 이뻐해주셨서든요
전 사실 공부는 무지 못했는데 성격밝다고 항상 관심많이 가져주셨어요 근데 저 선생님은 무지 뵙고 싶지만 가지 않으려 해요
결혼생활동안 제가 얻은거라곤 푸짐한 살과 그리고 제가 읽은것은
자신감이네요... 별로 내세울게 없어서 가기 싫어요
결혼을 일찍해서 가봤자 할 이야기도 없구요 뭔가 제 자신이 초라한
것 같네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넘 우울해요
이렇게 살려 결혼한건 아닌데... 우리 신랑이 전 저에게 스폰서가 되어 줄수 있을거란 생각도 했었거든요 내가 하고픈일은 무엇이든지 밀어주고 믿어줄거라 근데 환경이 그게 안되더라구요
오로지 시어른들 밥 끼니때문에 전 꼼짝못합니다...
이런저 식충이지 저에게 딱 어울리는 닉네임 같네요
그래서 요즘 괜히 말 안하고 짜증냈더니 오히려 울 신랑 더 인상쓰네요 그것만봐도 넘 화가 나요 지가 날 이렇게 만들어놓고
이젠 절 놓아달라 말해볼까요? 나도 날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데로
살아보고싶다구요 아님 내가 왜 요새 우울한지 말해볼까요?
편질쓸까, 아님 말 을 먼저 꺼내볼까... 아님 이혼하자 할까
다들 이렇게 여잔 모든걸 포기하고 사는분들이 더 많을텐데
제가 넘 욕심이 많은가 보네요... 근데 사실 넘 억울해요
저 하고싶은것도 많았구요 항상 시댁식구들때매 피해보고 사는기분!!
시어른들 아프시면 여행계획도 꽝 부부 잠자리도 우리신랑 안하려해요 자기 부모아프다고 근데 전 사실 그래요 우리신랑이 먼 외국으로
이민가자하면 우리 친정멀리 떠날수도 있어요 근데 우리신랑은 아니래요 제가 넘 미련한거죠? 식구들다음,딸,친구 글구 저에요
전 그것도 넘 억울하고 속상해요, 정말 서운한 마음이 넘 커서 미치것 같네요 울어도 그때뿐 제가 넘넘 바보같구요 표도안나는 집안일,
자긴 출근하고 전 하루종일 지 부모때매 꼼짝을 못하고
자긴 귀챦으면 아들노릇 안하려하지만 전 귀챦아도 항상 며느리.
아!!! 정말 전 바보입니다.. 왜 저를 태어나게 했는지 이왕 태어났다면 뭔가 이름을 날렸담 좋았으련만 지금은 아기때문에 시어른때문에
저라는 인간은 그냥 생각없는 로봇트로 살아야 할까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