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여기 글을 올렸었죠.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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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지혜로우신 생각을 가지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저희 남편과 저는 1살차이로 제가 연상이죠.
그리고 사자 들어가는 직업이구요.
단 그거 하나 빼고는 어떤 배경도 없습니다.
너무 사랑해서 결혼했고, 지금 예쁜 아이도 있구요.
저 결혼할 때 시어머니 엄청 반대하셨습니다. 상견례 장소에
나오셔서 저희 부모님한테 단 한마디도 안건네 시더군요.
저희 남편이 결혼전 같이 할 자리를 몇번 만들었지만
저에겐 눈길한번 주시지 않았습니다. 시누가 네명인데
그들도 마찬가지로요...
제가 헤어지자고 몇번이나 그랬지만 저희 신랑도 저도
너무 좋아해서 헤어지고 싶지 않아 무작정 결혼을 우리들끼리
알아서 결정하고 그냥 예식에만 참석하시라 했습니다.
결혼할 때 단 한푼도 받지 못하고 제 자취방에서 부터 시작했습니다.
결혼할려고 회사에서 대출받았던 돈을 그냥 시어머니게 칠백만원을
빌려드렸었죠. 나중에 사백만 돌려 받았지만.
오히려 보태준 셈이죠, 결혼하면서...
예단도 제 딴엔 포장도 예쁘게 해서 정성스럽게 보내드렸건만
그냥 돈 이백만원 통장으로 입금 시켜 주더군요.
반지하 자취방에서 시작하는 신혼생활은 그런대로 행복했어요.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어머니가 제게 뼈속 사무치게 했던
차가움도 서서히 잊혀지게 되더군요.
그래서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반지하는 아니지만 열두평짜리 연립에 삽니다.
아직 신랑이 병역의무중이라...
그런데도 불구하고 매달 어머니께 오십만원씩 부쳐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지난달 못드리거랑 합해서 80을 드렸죠,
한꺼번에 백을 드린다는 게 저희로도 무리구요.
저는 만원짜리 신발, 옷들을 사입으며 시어머니껜 그렇게 부쳐드렷는데 어머니 하시는 말, 왜 이십은 떼먹고 주냐고 하시더군요.
종손이 되가지고 제사에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그런다고요.
세상에 그런말이 어딨습니까. 아들이 뼈빠지게 아르바이트해서
번돈인데 나머지 조금 안드렸다고 화를 내시다뇨.
그리고 여태까지 돈을 한 세번 못부쳐 드렸는데 글쎄 그것까지
다 조목조목 따지시면서 왜 안부쳤냐고 하시대요.
그것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다른데서 발생했습니다.
추석연휴라 연휴첫날 어머니랑 신랑이랑 이모님댁에 갔었죠.
이모님도 제사음식을 준비하시느라 바쁜데, 제가 어디 가만
있겠습니까. 남의집 가서 일하다 온거죠. 정작 저희 제사는
절에서 간단하게 지내면서...
그리고 저희 어머니 요즘 말을 막하시는 바람에 너무 스트레스
받고 있던 찰라, 시어머님 댁에서 자고 절에 제사를
지내러 가게 되었죠. 시어머님 불면증이라 잠도 안주무시면서
뒤척거리시는 바람에 저도 거의 잠을 못자고 절에 가서
제사 지낸후, 시골 외삼촌 댁에 모두 가기로 했습니다.
외삼촌 댁에 우리 식구랑, 이모님식구랑 모두 합류했구요.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신나게 저녁에 고기를 궈먹고
신랑이 술을 몇잔 마시게 되었는데, 제가 술 깨면
집에 가자고 했습니다. 새벽 1시도 좋으니 조금 눈붙이고
일어나서 가자고 했는데 남편이 그냥 자고 가자고 하더군요.
제가 조금 싫은 소리를 했고, 끊었던 담배까지 피워대니
정말 열받았습니다. 딴에는 조용히 식구들 안보는데서
얘기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식구들이 본 것이죠.
저는 자리를 옮기면 잠이 안오는 성격이라 잠을 청하다
너무 괴로워서 신랑을 깨워 가자고 했습니다.
어차피 아침되면 차도 막히고 새벽 한시에 가면 집에가서
늦잠도 잘 수 있으니 어머니도 저희도 다 좋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거기서 갓난아이 업고 일하시는 외숙모님께
시댁식구들이 몰려가서 폐끼치는 것도 싫었으니까요.
일단, 제 생각대로 집에 와서 잠을 자게 되었죠.
근데 제가 남편에게 싫은 소리를 했던 걸 듣고 있다가
이모님댁 식구들이 어머니께 이르게 된겁니다.
하나하나 행동까지 묘사하면서요.
어머니 그 다음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저희 신랑이 시댁에 가보았더니 눈물콧물 빼시면서
이 병신XX,미친XX 그러면서 저희 신랑을 욕하면서
왜 그렇게 사냐하고 정신나간 분 같았답니다.
전 해명할 겨를도 없었고, 남편이 잠자코 있는게
났다고 해서 가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전화를 하시더니 아주 냉정한
목소리로 우리 친정 호적등본과 우리집 주민등록 등본을
떼어오라시네요. 그리고 얼마후 우리 친정부모님께
할말이 있으니 만나자고 전화드리랍니다.
도대체 뭘 어떻게 말씀드릴려고 그리고 왜 그런 서류들이
필요한지 도대체 이유도 말씀하지 않고 그냥
뚝 끊으셨습니다.
저희 남편이 오늘 시댁에 갔더니 과거지사까지 모두 꺼내면서
말씀을 하시더랍니다.
과거지사라면 제가 몇배로 할말이 더 많은데도요.
저희 시어머니 보통분이 아니십니다.
저랑 안보고 살겠다고 하셧다는데,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뭘 어떻게 했기에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남편이 돈 부족하다고 어머니께 이번달은 생략하자고
했을 때도 전 그래도 어머님께 용돈 부쳐 드려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자취방에서부터 시작한 관계로 집이 제 명의로
되어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회사 다닐 때 대출 받으려고
저를 세대주로 바꾼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세대주는 얼마전에 신랑 이름으로 다시 돌려놓았구요.
그런데 그거 하나하나까지 다 물고 늘어지시더랍니다.
대출 받은 돈 좋다고 받으실 땐 언제드니...
가금씩 가서 냉장고 비워있으면 제가 냉장고도 가득 채워놓고
쌀 떨어지면 쌀 배달도 시켜드리고 했는데 그런 건
눈에 차지도 않으셧나 봅니다.
단 몇가지를 보고 저의 모든 것을 판단하시더군요.
여태까지 제가 한 거는 생각 안하고요.
전 그런대로 여태 좋은 어머니라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남들 앞에서 시어머니 흉 한번도 안보고요...
그런데 뒤통수를 맞은 기분입니다.
신랑은 당분간 왕래하지 말고 세월이 약이니 시간으로
해결하자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정말 시간으로 해결할 수도 없을 것 같아요.
너무 상처가 심하거든요.
왜 애꿎은 며느리 가지고 그러는지, 사위는 바람피고 다녀도
한마디도 못하시면서...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마음의 병이 심해 오늘 하루종일
앓았더니 정신이 하나도 없군요.
어떻게 해야할까 정말 걱정입니다.
어머니인데 평생 안보고 살 수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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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마전 저에게 전화를 해서 이년저년 욕을 하며
말도 안되는 말들을 해대는 거에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돈이란 돈은 목돈이 생기는 대로
전부 가져가 놓고 돈 문제부터 시작해서 시아버지가 왔는데
칼국수 나부랭이나 해줬다면서 네년이 시집을 우습게 아는
거 아니냐 하면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개중에는 제가 기억도 없는 이야기를 마치 꾸며서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과거란 과거는 모두 끄집어 내면서
기집년, 네년 하면서 욕을 해대는 거에요.
소위 예전에 교사까지 했다는 사람이 말입니다.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그 말도 안되는 말에
꾹 참아내면서 반박을 했습니다. 말이 딸리던지 말문이
막히면 다시 딴 얘기를 꺼내고 다시 딴 얘기하고
정말 웃겼죠.
전화를 끊고 아이를 데리러 가야하는데 손발이 떨려
일어나지도 못하겠더군요. 고작 이 시궁창 같은 집에
살면서 아이에게 옷 얻어다 입혀가면서 시집에 돈
부쳤더니 한다는 소리가 왜 몇번 빼먹고 부치냐였어요.
하도 심란해 점집에 갔더니 발을 들여 놓는데
점쟁이가 "니 시엄니는 왜 지랄이래냐?" 하는 거에요.
점쟁이 하는 말이 독사같은 여자라면서 어떤 며느리가
들어와도 다 들쑤셔 놓을 여자라는 거에요.
아예 상종을 말던지 이민을 가라더군요.
문제는 남편이에요. 남편은 시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감정 때문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거죠.
저 몰래 드나들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도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가만히 있다가 뚝 끊더군요.
아마 시어머니 같았어요. 제가 있나 없나 확인해
보려는 것 같아요. 이런 적이 요즘 몇번 있거든요.
전화번호를 바꿔 버릴까도 생각했는데 금새 알아버릴
것 같아 발신번호 표시기를 달아 놨네요.
그 집 전화번호면 안받으려고요.
가뜩이나 이러고 있는데 시아버리란 분은 시어머니랑
따로 외국에 사시는데 용돈이 없다면서 백이십만원을
부치라네요. 저희보고...
저희가 봉입니까?
아들 하나 낳아 놓고 종신보험 들었답니까?
정말 말이 안나옵니다.
지금 생각엔 평생 보고 싶지 않고 그럴려고 하는데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선배맘님들 중 같은 일을 겪고 있는 분들 계시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