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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다 정말


BY 로라 2002-10-11

점심 먹고 커피를 마실려고 잔에 커피를 넣어둔채로 잠시 주방을 비
웠다
잠깐 동안이었는데 시어머니가 커피잔에 물을 붓고 열심히 젓고 있는 것이다
평소의 성품으로 봐서 안하던짓 하면 뭔가가 불길하다
커피를 들고와서 마실려고 하는데 뭔가 떠다니는것 같은 느낌
아니나 다를까
날개가 비틀어진 파리가 커피잔속의 여울을 따라 맴돌고 있다
아무생각없이 한숨이 후~ 하고 나온다
치매기가 있어 그런것도 아니고 며느리 이리 미워서 어찌 한집에 같 이 살까
나자신이 한집안의 맏며느리로서...
아니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요즘세대를 살아가는 맏며느리로서
나 스스로를 평가할때 난 평균이상은 된다고 믿고 사는 사람이다
물론 당신 시집살이... 살아온 그 세월에 비하고 당신기준에 따른다면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며느리겠지만
정말 하느라고 하면서 살고 있다
웃고 말아야 하나...
아님 독약이라도 안탄걸 다행이라고 위로하고 살아야 하나
얼굴가득 웃음머금고 가증스런짓 하는데 이골이 날법도 하건만
온몸에 힘이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