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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웨이 하는 친구.


BY 태클걸지마쇼. 2002-10-22

여고시절엔 그냥 친구의 친구이기에 같이 자주 어울렸고

졸업후엔 각자의 길이 있었기에 1년에 3~4번 만나는거 빼고는

따로 연락을 안하고 살았던 친구가 있다.

그러던 그친구가 몇달전부터 전화를 해온다.

우리집근처에서 볼일이 있어왔다가 얼굴이나 보구간다고...

난 애키우느라 집에만 있었기에 사람만나는게 궁해있었다.

난 망설임없이 얼른 오라구했다.

그친구가 진짜왔다. 처음엔 사는 얘기, 남편들 흉보는거, 애기자랑

보통 평범한 아줌마들의 대화를 나눴다.

근데 시간이 갈수록 친구의 대화내용은 암웨이로 흘러갔다.

21세기는 네트워크 세상이다.

남편이 벌어오는돈으로 언제까지 살겠냐

지금 사는수준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야되지 않겠냐~

암웨이만큼 좋은 사업이 없다.~~

주구장창 늘어놓는거다.

난 원래 그런쪽엔 관심이 없었기에 친구의 그 어떤 유혹에도

이렇다 저렇다 말한마디 않하구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렸다.

그렇게 처음 울집을 방문하더니... 점차 그횟수가 늘어났다.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오고...

1주일에 2~3번씩 찾아오는거다.

빈손으로 오기뭐해서 선물을 사왔단다.

그럼 그렇지~ 암웨이 제품들이다. 주방세제랑 라면...

처음엔 친구가 온다기에 반가웠지만 그친구의 속내를 알고난후론

전화벨울리는것도 두렵고... 누가 초인종만 눌러도 싫었다.

이친구가 머리를 쓰는게....

한번 오면 책을 놓구 가더라.(암웨이 성공사례, 네트워크 마케팅 어쩌구)

다음에 책 가지러 온다구... 그렇게해서 우리집에 발길을 자주 했다.

못오게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주앉아서 그 설명을 듣고 있기도 싫구...

그친구는 눈치가 없는건지... 얼굴에 철판을 깔은건지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 내색을하고 피하고 그러면

포기할만 한데...

찾아오는게 귀찮아서... 회원가입만 하겠다고 했다.

단 제품 구입은 안할꺼라는 조건하에...

그친구... 그러라고 했다.

1주일후엔가? 친구가 수첩이랑 카다로그를 가져왔다.

회원번호가 있단다. 인터넷으로 물건 구입할수 있단다.

그친구가 돌아간후... 인터넷을 접속해서...

암웨이 싸이트에 들어갔다.

거기서 비밀번호를 바꿨다.

.......

그후로 그친구 울집에 전화도... 찾아오는일도... 없었다.

몇일전 친구들 모임이 있었다. 그친구도 나왔다.

그친구가 나에게 묻더라.

인터넷 비밀번호 바꿨냐구... 나~~~ 그랬다고 했다.

그친구왈~~~ 내 회원번호로 물건 살일이 있었는데 비밀번호가 바껴서 못했단다.

나 전에 다른사람한테서 들은 바가 있어서...

암웨이 회원가입하고 6개월인가? 물건구입 실적이 없으면

자동탈퇴된다고....

그친구는 내가 그럴것을 알고 나몰래 내회원번호로 물건을 사려고 했던 모양이다.

탈퇴안되게....

그친구때문에 스트레스다.

자기는 2년안에 연봉 2억을 만들거란다.

58평아파트에 살꺼랬다.

지딸에 3살되기전에 이민갈꺼랬다.

지금 지딸 2살이다. 아직 목표달성이 안됐는지 5살되기전에 갈꺼란다.

맨날 백화점 메이커옷만 입는다.

물도 암웨이 정수기물 아니면 안마신단다.

친정식구들도 몽땅 암웨이 가족이란다.

그친구 만나면 시작부터 끝까지 암웨이다.

다른얘기하면 금방 지겨워하다가도 암웨이 얘기하면 눈에 생기가 돈다.

2시간이든 3시간에든 혼자 떠든다.

누가 듣던 말던...

왜 그건 모를까?

다른 친구들이 자기를 피한다는걸....

그친구... 암웨이해서 부자됐음 좋겠다.

빨리 성공해서 해외로 이민갔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