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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너무 미워~


BY 마음이 좁은 여자 2002-10-23

전 시어머니가 너무 밉습니다. 정말..
우리는 중매로 결혼을 했답니다. 그런데 맞선자리에서 첫인상부터 시어머니가 별로였던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작정 미워했던것은 아닙니다. 한번 제 얘기들어보세요.
결혼해서 8개월만에 아이를 가졌고, 시어머니는 자기가 산후뒷바라지를 해준다면서 먼저 요청을 했습니다. (2주일도 못해줄거면서)
그런데 저는 받아들이질 못했어요. 왜냐면 그냥 어렵고, 편하지가 않아서요. 그리고 당연히 친정엄마가 해주는건데 괜히 부득부득 우기면서 자신이 해주겠다는 겁니다. 호의도 상대방 마음을 어느정도 알고 베풀던지... 그런데 알고 보면 다 자기 아들걱정때문이었어요. 내가 친정에 몸조리하고 가면 자기아들 혼자서 굶을까봐...
그날은 제사날이였는데 젊은 시숙모들까지 "그냥 친정에서 몸조리하게 놔두죠?"했더니 시어머니 막 화를 내면서 왈"내가 애가 안생겨서 얼마나 걱정했는데, 내가 내손주 받아보겠다는데.."
참 상대방은 전혀 마음의 미동이 없는데 혼자서 위해주는척 하다니...
시어머니의 그런 호의(?)에도 불구하고 전 집에서 내 동생이 한달 산후뒷바라지를 해주고 갔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가고 제가 일주일을 혼자서 빨래며, 모든걸 하다보니 그만 감기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친정에서 일주일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치질이 생겨 일주일 너 친정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시댁에 가서 '치질 때문에 친정에 일주일 더 있어야 겠다"고 했더니, 시부모들은 기분이 많이 언짢은것 같아 보였습니다. 시어머니 왈"치질은 수술해야된다던데.."하시길래, "둘째 낳고 해야죠"했더니, 화난 목소리로"둘째는 무슨 둘째 옆에 사람을 그렇게 고생시키고.." 라는 말을 듣는 순간, 정말 시어머닌 시어머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친정집에서 일주일를 더 머물게 됐죠. 그런데 난 치질때문에 정말 아파죽겠는데 전화를 해서는 "태평스럽게 있지 말고 가족을 생각해야지"하는 거였습니다. 난 듣기만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너무 화가 나서 시댁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머니 제가 여기 있고 싶어 있는 겁니다. "했더니 "너만 애 낳냐?고 하면서 전화를 딱 끊는다. 미친 할망구!
시댁과 친정은 가까워 집에 돌아갈때 시댁에 갔다 갈 생각이었는데 그 마음이 싹 가셨버렸습니다. 그 이후에도 아이 낳고 3개월뒤 설날이었는데 선물준비한다고 아이를 업고 쇼핑을 좀 하고 나니 허리가 아팠습니다. 시댁에 가서 나도 모르게 "아이구 허리야"했습니다.
그 소리가 귀에 거슬렀는지 말하다 보니 둘째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얘기를 동서와 나누는데 대뜸"둘째는 무슨 둘째 아이구 허리야 하면서.. 이거뿐만 아닙니다. 이사를 할때도 친정오빠가 있는 가까운 곳으로 이사한다고 "친정오빠가 있으니까 그쪽으로 이사가지"하지를 않나.. 친정과 시댁이 가까이 있으니 친정가는걸 그렇게 싫어하셨습니다. 그리고 다 잊으려고 했는데..
이번에 또 사건이 있었습니다.
시동생이 속을 좀 썩이는 편이라 무슨 일만 터지면 시댁에 손을 내밀고해서 그것 때문에 시아버지는 노이로제 걸릴 정도로 신경이 쇠약했지셨습니다. 그런데 또 이번에 삼성캐피탈에서 돈을 빌리고 안갚았는지 안내문이 시아버지 앞으로 보냈져서 시아버지는 우리집에 전화를 걸러 삼성캐피탈이 뭐하는곳이냐고 물으셔서, 그럼 제가 알아보겠다고 하면서 알아보고 시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안그래도 몸도 안좋으시고 회사도 그만 두셨다고, 그리고는 자기가 알아서 해석하길 바라며 끊었는데 이 시동생이 시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왜 뒷조사를 하느냐고 그러면 내가 돈을 갚아 줄건가했다고.. 시아버지 궁금해하실까봐 전화를 했더니 시어머니가 받으시길래 바꿔달라고 했더니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뭐할려고 시동생에게 전화했냐"고, 하길래 "그게 아니고..."하는데 "니는 뭐하면 그게 아니고 하더라"하는 것이다. 자기 아들 나무랄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고 내가 전화했다고 나를 야단치다니.. 참 어이가 없었다.
아~ 정말 밉다. 이렇게 미워하는 나 자신도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애교부리며 다가갈 생각은 추호도 없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제가 정말 나쁜 며느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