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님.. 시할머님을 모시고 사십니다.
아버님이 장남이시고, 작은아버님들이 두분 계신데..나이차가 좀 나구요.
시어머님이 시집올 당시 시할머님은 바깥일을 하시고 계셔서(시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집안살림은 시어머님이 도맡아 하셨다고 합니다.
듣기론 시어머님과 시할머님이 마찰이 있을일도 별로 없었다네요.
거의 시할머니가 집을 비우셨기 때문이라구 하는데..(일땜에)
그래도 장남한테 시집와서 고생 많이 하셨대요.
그래서 시아버님도 시어머님께 고마워하며 정말 애처가답게 행동하세요.
시아버님.. 늙으신 나이에 직장생활 해가며 집안 청소, 밥등..
시어머님이 힘들까봐 절절 매시며 엄청 잘하세요. 완전히 공처가,애처가..
어머님의 자식인 남편과 동생 모두 결혼해서 분가하고,
지금은 시부모님과 시할머니 세분이서 사세요.
근데 제가보기 좀 민망한건요..
시어머님이 시할머님을 많이 싫어하세요.(늙은시모 모시기 쉬운건 아니란건 알지만)
밥도 시할머님이 항상 알아서 챙겨 드시는 편이구요.(시아버님이 계실땐 같이 먹지만..)
그리고 시할머님이 맛있는 반찬거리 사와서 시어머님께 주곤 하는데,
(늙으신분들..좀 애들같은면 있쟎아요. 시어머님께 칭찬받고싶어서)
그럴때마다 항상 채소가 안좋네~ 별루 맛없겠네.. 하시면서..
시할머님이 무슨말 한마디를 시어머님께 건네면(그냥 일상적인말)
시어머님은 꼭 화난사람처럼 짜증투로 대답하고(항상..)
시아버님이 계시건, 다른 형제들이 있건.. 시할머님한테 항상 화내구, 짜증내구..
며느리인 제 앞에서만은 안그랬으면 좋겠는데..
시어머님이 시할머니한테 그냥 짜증낼때마다 시할머니는 안절부절 미안해 하시고..
그래서 시할머님은 거의 밖에서 지내세요.(노인정, 종교, 친구등등)
그래두 시어머님은 나 앉혀놓고.."나 늙으면 저렇게 안산다."
"맨날 집구석에 붙어있으니 답답해 죽겠다" 이러세요.
시할머님은 항상 시어머니 눈치보시며 애써 미운짓 안하시려구 노력하시는데,
그냥 평상시 말투도 다른사람한테 하는거랑 시할머님한테 하는거랑 많이 틀려요.
꼭 웬수보듯이 하는거 있죠..?
뭔가 딴 이유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머님 말로도 큰 시집살이는 없었던것 같은데..
울 시어머님, 며느리인 나나.. 동서한테는 끔찍히 잘하시거든요.
하나라두 더주려구 그러시구, 며느리들(우리) 눈치보시구..
근데 시할머님은 못잡아먹어서 난리..
솔직히 전 시할머님이 좋거든요.
정 많으시구, 성품도 인자하신것 같아요.
그래서 갈때마다 시할머니한테 화투도 치자구 하구, 같이놀구 그러는데,
내가 시할머님과 같이 노는걸 시어머님이 싫어하세요.
같이 놀다가 나와서 시어머님 하시는일 도와드리려구 하면..
평소보다 일두 더 시키시구--; 무슨 화투냐구 화내시구..
내가 시할머님과 어울리는걸 너무너무 싫어하시죠.
늙으신 할머니.. 무슨재미로 사시겠어요.
손주며느리가 같이 놀아드리면 좋지 않나요?(시아버님은 좋아하시는데..당연한 얘기겠지만)
시할머님이 좀 건강하신데 그것두 불만이신지..
"저 노인네는 잘먹고 잘싼다"라구 비아냥 거리시구,
통신이니까 이런얘기두 하는거지, 어디가서는 정말 말두 못하는거에요.
가끔 울남편한테 "시어머님은 왜 시할머니 구박해?" 이러니까..
남편이 씁쓸하게 웃으면서.."몰라" 이러대요.
가족들의 관심이 많이 필요한데, 모두 나몰라라..
시어머니 눈치만 본답니다.(시어머님이 왕이죠)
여자인 내입장으론 시아버님이 시어머님을 끔찍히 여기시는거 좋은현상이지만,
울 시어머니.. 가끔 무서워요.
울 시어머님 하시는거 제가 닮을까봐 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