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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은 남편의 거짓말을 어느정도 넘어가주나요?


BY 거짓말 2002-10-24

저는 성격적으로 거짓말을 아주 싫어해요.
이 세상에 거짓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디있겠어요?

하지만 저는 작은 거짓말이나 큰 거짓말이나 그냥 못 넘어가고 반드시 짚고넘어가는 습관이 있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저보고 대충 거짓말도 넘어가고 알면서도 그냥 속아넘어가라는 말도 해요.

제 남편,.,,가끔씩 거짓말을 해요.
특히 아가씨있는 술집에 갔거나 아님 사소한 거짓말,,,
물론 제 남편 임신한 저,,생각해서(?) 단란주점갔으면서도 소주방(호프집)갔다고 거짓말하고 술값계산(거액)도 자신이 했으면서 친구가 대신했다고 거짓말하는거 한편으론 이해하면서도 괜시리 속상하더라구요.
아가씨있는 술집에 간것도 속상하겠지만 날 속였다는 그 자체가 더 속상하고 배신감까지 느껴져요.
우리 남편,,,맘 착하고 저에게 잘해주고 가정적인 남편인데 왜 날 속일려고 드는지..
차라리 들키지않는 완벽한거짓말을 하던가... 아님,,첨부터 나에게 솔직하게 말을 하던가....
꼭 나중에 들통날 거짓말을 해서 저의 억장을 무너지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남편말로는 자신이 단란주점이나 룸싸롱갔다고하면 제가 속상할까봐 저,,위해서 거짓말했다고 하지만 저는 차라리 그때 잠시 속상하더라고 그래도 솔직하게 말하는게 저를 더 위한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나중에 저를 속였다는 자체에 더 속상하고 배신감까지 느끼지않으니까요.

아무튼 이번에도 남편의 거짓말이 저에게 걸렸어요.
1년이 다 되어가는 남편의 거짓말이 자신도 모르게 술김에 말하더라구요.(술에 취해서 옆사람에게 하는 이야기를 제가 들어서 알게됐어요)
그리곤 제가 화내니까 "다 지난일인데 왜 그러니? 다음부턴 너랑 말도 안해야겠다"하는거예요.
저,,그날 또한번 남편의 배신감에 종일 밥도 안먹고 울기만 했어요.
저는 한번도 남편에게 거짓말한번 한적없고 부끄러운 저의 실수조차도 남편에게 말하고 또 솔직해질려고 노력하는데 남편은 저를 자꾸 속일려드니,,하늘이 무너지는듯이 가슴이 메어지더라구요.

남들은 ,,,,아니 저의 친정이나 시댁에서도 남자들은 자신의 와이프한테 그런 거짓말은 다 하니까 그냥 귀엽게 남편의 거짓말을 넘어가주라고 하는데 저는 왠지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가끔씩 남편의 속임을 당할때마다 왜이리 서롭고 그동안 남편을 믿었던 모든게 한순간에 무너지는듯이 정말 제 삶의 힘까지 없어진답니다.
때로는 '평생 이 남자를 어떻게 믿고 살아야하나?'하는 생각에 이혼까지 생각하게 말들구요.

남편의 거짓말이 들통나는 날엔 정말 집안이 슬픔으로 가득차서 거의 평상시의 행복한 모습이 아닌 정 반대의 모습이 된답니다.
그래서그런지 남편도 첨엔 거짓말아니라고 발뺌하고 오히려 저에게 화내다가도 나중엔 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한동안 저에게 눈치까지 보면서 무지 잘해줘요.

그래서그런지 남편이 사람들앞에서도 저의 눈치를 보나봐요.
혹시나 자신이 말실수해서(거짓말이 들통나거나 아님 실수할까봐) 내가 화내고 속상할까봐요.
저의 형님도 그렇고 저의 친정식구들까지도 제 남편이 너무 제 눈치보고 기죽어있다고 한답니다.
그러면서 집에서 제가 남편에게 넘 잡지않냐고 하면서 남편의 '기'를 세워주라고 해요.
때로는 저에게 주눅들어있는 남편이 넘 불쌍하다고까지 하구요.

저,,사실 남편에게 함부로하거나 무시하거나 또 못하진않아요.
물론 저에게 거짓말할때만 제가 길길히 따지고 달려들지만(?) 그 외에는 정말 남편을 받들어주는데....
밖에서 고생하는 남편,,걱정되고 안스러워서 반찬도 신경쓰고 때로는 발도 씻어주고 귀청소도 해줄만큼 저,,무지 남편을 소중히 생각하고 아끼는데...왜 남들눈엔 제가 남편을 주눅들게 만든다고 생각하는지...
또 남편이 친구들하고 늦게까지 술마시고 집에 들어와도 저,,바가지안?J고 또 남편이 기분내서 술값을 다 냈다고해도 저 뭐라고 하지않아요.
오히려 제가 남편한테 한번씩 밥사고 술사라고 할만큼 남편지인들을 챙기는데.....
또 사업접대차 단란주점갔다왔다해도 저,,모두 이해하고 넘어가는데..
왜 남편은 가끔씩 저를 속이는지...저는 거짓말만 아니면 남편을 정말 아껴주는데..

가령 제가 남편을 기죽게 한다고해서 기 죽는 남자도 아니고 내가 무시한다고 해서 무시당하는 남자도 아닌데,,,제 남편도 한 성질하거든요. 자존심도 강하고 누구한테 지기싫어하고..
그런데 왜?..
저의 친정언니가 저보고 '악처'래요.
남편 기죽이고 주눅들게 만들고 저 무서워서 눈치보면서 할말도 제대로 못하는 남편으로 만들었다고...
우리 형님또한 저보고 속으로 강한여자라고 평가하구요.
겉으론 순하고 말도없고 약하게 보이는데 남자를 휘어잡는 강한 힘이 보인다네요.

제가 남편의 거짓말을 너무 따지는걸까요?
그냥 사람들말대로 거짓말도 한번씩 눈감아주고 또 알면서 속아넘어가줘야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