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에 시댁형님하고 고민도 터놓고 이야기할만큼 친하게 지내요.
저보다 결혼을 6년정도 먼저하셨지만 나이는 저와 한살위라서 형님이 언니같고 때로는 친구같고 해서 터놓고 이야기를 하는편예요.
우리 남편,,아무래도 형님이 저보다 오래 지켜봤고 성격까지 잘 알기에 저는 남편에 대해 형님한테 가끔 물어보기도 해요.(결혼생활도 저보다 오래됐고..)
저의 남편은 가정적이고 항상 저를 챙겨주고 친정에도 잘하고 성격도 활발하고 야무져서 일처리도 깔끔하게 잘 하고 넉살도 좋아서 대인관계도 원만하고 .....또 집에서 하루종일 있는 저를 위해서 새벽5시까지 저의 말동무도 해주고 저의 이야기에 귀기울려줄만큼 마음넓고 이해심많은 남자예요.
저를 위해 주마다 드라이브해주고...외식도 자주하고....
정말 1등남편감예요.
그런데...............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유흥을 좋아하고 끼가 많다는거예요.
결혼전에도 술좋아하고 술집(아가씨있는곳) 을 좋아해서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결혼해서는 자제를 해서 많이 고마워했어요.
하지만 지금도 평상시엔 별로 술을 가까이 하지않지만 한번 술마시면 끝장을 볼려고 하고 조금 주사도 있고 또 중요한건 아가씨가 있는곳에 간다는거예요.(거짓말도 때론 하고..)
물론 아가씨있는 술집에 가는게 기분좋고 이해하고 그냥 넘어가는 와이프가 세상에 없듯이 저또한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형님한테 저의 속상한 맘을 털어놓곤해요.
친정에다가 말하기는 그렇고 아무래도 남편의 성격이나 행동을 잘 아는 형님한테 말하는게 더 편해서 말하곤해요.
다행히 성격좋은 우리 형님,,,다 받아주고 조언도 해주고 제가 몰랐던 남편의 성격까지 말씀해 주시니 도움도 되고... 형님하고 이야기하다보면 어느새 맘이 풀어지곤 해요
가정적이고 유흥을 좋아하는 남편과 반대로,,,우리 아주버님!
술 못하시고 바른생활사나이라고 불릴만큼 정말 얌전하시고 모범적인 분이신데 단지 단점이라면 가정적이지 못하다는 거거든요.
대학교수이신데 매일 공부하고 연구하시고 논문발표하시느라 항상 일찍 학교가시고 밤늦게 오시느라 가족들한테 신경을 잘 못쓰신답니다.
해외연수도 자주 가시다보니 보름정도 집을 비울실때도 있고,,
다정하게 형님을 챙기신것도 없고 아이들을 챙기신것도 없고 오직 공부와 학교에 파묻혀서 사시다보니 정말 형님이 외롭게 보여요.
한마디로 우리 남편하고 아주버님하고 정 반대의 조건예요.
제가 형님한테 "형님은 좋겠어요. 아주버님이 여자문제로 속썩히지도 않고 술좋아한것도 아니고 또 술을 안드시니 주사도 없고...항상 모범이니...속 편하겠어요."하면 우리 형님은 제가 더 부럽다고 해요.
"동서는 그래도 서방님이 잘하잖아. 잘 챙겨주고 위해주고 친정에도 잘하고 ,,,,그리고 친구도 많고,,,우리 00아빠는(아주버님) 친구도 많지도 않고 좀 융통성도 없고 보수적이고 틀에 맞춰서 살려는 답답한면도 있잖아. 내가 보기엔 00아빠가 비정상이고 서방님이 정상이야. 서방님이 보통 평균적인 남자잖아."하며 아주버님하고 제 남편하고 반반씩 섞였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우리 형님,,
제 남편을 보고 유흥(술,여자)만 고치면 정말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사람이라고 하시면서 모두 좋을 수만은 없다고 하면서 그냥 이해하고 살라고 했어요.
한가지가 좋으면 또 한가지가 안좋을 수있다고....
그런데 저는 차라리 가정적이지 못해도 좋으니 제발 유흥을 멀리하면 좋겠더라구요.
몇달에 한번씩 여자문제로 싸우고 술때문에 싸우고 거짓말때문에 싸우고..
한번씩 싸울때마다 그 동안 좋았던 부분까지 와르르 무너지고 또 남편에 대한 믿음도 깨지고 기분이 원상복귀될때까지 얼마나 우울하고 제가 힘드는지...
때로는 이혼까지 생각되고....
님들!!
가정적이지못하는대신 바른생활사나이인 아주버님이 나을까요?
아님 가정적인데 유흥을 좋아하는 제 남편이 더 나을까요?
가정적인 남편에게 바른생활사나이이기까지 바라는게 저의 큰 욕심일까요?
며칠전의 남편의 거짓말로 인해 지금까지도 저는 우울하네요.
형님말대로 제 남편이 대한민국 표준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