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개념 없는 남자랑 살다보니 너그럽게 맘을 먹으려다가도 순간순간
폭발하게 하는데 아주 미칠지경이다.
부부싸움하다 핸드폰 집어던졌다. 신랑이.
나 열받아서 다시는 핸드폰 없는 줄 알라고 큰소리 쳤지만 보름도 안되서 내가 답답해서 중고폰 사주마 했다.
죽어도 싫다그래서 최신폰 사줬다.
내가 미쳤지....
것두 후회돼 미칠 지경인데
더 열받는 일이 생겼다.
신랑 직장이 집에서 가깝다.
점심식사는 회사앞 식당에서 매식해왔는데 나는 그 돈이라도 아껴보자고 집에서 점심 먹으라고 했다.
사먹는밥 안좋아하는 신랑 무지좋아하며 점심때마다 집에서 밥을 먹었는데 지난달 식대가 3만원정도 나왔다고 돈달라 한다.
무슨소리? 집에서 점심먹었잖아. 저녁은 물론이고.
근데 무슨 점심 밥값이냐 물었더니
자기 친구가 먹었단다.
사연인즉 이렇다.
신랑 친구가 매일 쳇팅이나 하고 외박하고 PC방을 여관삼아 집에도 잘 안들어가는 웃기는 버릇이 있더니 끝내 이혼했었는데
이혼후 일이 안풀려 교통사고 크게 냈단다. 있는 돈 다 말아먹고
원룸하나 겨우 얻어 사는데 아직 직장을 못구했단다.
돈이 없어 매일 신랑한테 돈 빌리러와 몇푼 쥐어주었단다.
그리고 신랑이 매식하던 식당에서 자기이름대고 그냥 밥먹으라 했단다. 밥사먹을 돈도 없나.. 나참 기막혀서....
먹으라는 사람이나 먹으란다고 먹는 사람이나....
안그래도 그 친구의 행동거지가 맘에 안들어 있던 찰나인데
그런 뻔뻔한 짓거리를 했다니.
너무 열받아서 담번에는 절대 그러지 말라고 화냈다.
그런데..
지금이 시월하고도 이십오일 아닌가.
이번달에도 그 친구가 열심히 먹은거다.
저번달보다 더 나왔다.
참나 기막혀서.
내가 그 사람 밥사줄려고 한푼 두푼 아끼고 사는줄 아는모양이지.
어쩜 이렇게도 내 맘을 몰라줄수가.
너무 너무 열받는다.
신랑은 몇푼이나 한다고 사람에게 그렇게 야박하게 구냐고 그런다.
몇푼이나----라니....
한끼면 삼천오백원, 사천원이지만 그게 열번 스무번 모여봐라
얼만지..
아무리 말을 해도 톳시하나 안먹힌다.
이렇게 꽉막힌 인간은 보다보다 처음이다.
너무 열받아 미치겠다.
내일부터는 걍 식당에서 점심 먹으라고 햇다.
나도 점심 차리려면 외출도 못하고 하루세끼 죽어라 차려야 하고
아마 주부들은 알것이다.
하루 세끼 차리는게 얼마나 큰 일인지.
한푼이라도 아껴보겠다고 그 귀찮은 거 다 감수했건만.
나는 신랑친구 먹여살릴려고 이짓 한게 아니건만....
화가 나 죽겠다.
낼 부터는 콩나물 살때 한줌이라도 더 달라고 애교 안떨거다.
아파트 앞에 식당 잡아놓고 나도 옆집아줌마한테 가서 내 이름대고 먹으라고 인심쓰고 사람좋단 소리나 들어봐야 할까보다.
살맛안난다. 증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