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을 늦게 한 편인데 친구들 결혼식때 일찍 결혼한 친구가 오
면 불쌍해 보이더라구요.
옷도 왠지 안어울리는 것같고 애들 맡기지 못해 애까지 데리고 오면
더 처량해 보이고.
그럴때마다 다짐했습니다.
난 결혼해서도 어디갈때 입고 다닐만한 옷은 꼭 사입어야지하고.
근디 얼마전에 친구가 결혼한다고 해서 옷장을 열어보니 입을 옷이
없더군요. 외출복뿐만이 아니라 평상복도 마땅히 없었어요.
옷만이 아니라 신발도 지금 신고 다니는 단화가 전부더군요.
결혼4년만에 나도 그친구들과 같은 신세가 된겁니다.
결혼전에 입던옷은 애낳고 나서 몸이 불어 안 맞고 신발도 발이 넓어
져 안들어가 남준지도 오래전일입니다.
그래서 카드로 큰맘먹고 긁었습니다.
캐주얼한 정장사고(가벼운 외출시에도 입을 수 있게) 신발도 사고 정장안에 받쳐입을 티도 사고.
신랑에게 나 사고쳤다고 하니 잘했다 하더군요.
속으로는 어떨줄몰라도 말은 고맙더군요.
결혼식날 신랑이 애도 봐준다고 해서 친구들 만날생각에 기분은 벌써
부터 좋지만 돈을 너무 썼나 싶기도 하고.
사고 싶은거 입고 싶은거 마음대로 사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날위해 돈을 썼다는 것에 기분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