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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음주운전을...


BY 자수정 2002-10-26

어제밤 간만의 외출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남편이 음주운전으로 경찰서에 있다고....
회식이 있다더니...
더 이해할 수 없는건 우리 남편 절대 음주운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게 술 좋아해도 이런 실수 할사람이 아닌데...
넘 마음이 아프다. 어쩌다 경찰서까지 가서 밤새도록 잡혀있다 왔는지...
친구들 말로는 음주측정을 거부했거나 그런거 아니냐구...
남편이 좀 욱하는 성격이 있어서 경찰한테 걸리면 가끔 싸울때가 있는데 그런거 같아 겁이났다.
결국 걱정되는 마음에 경찰서 앞까지 갔다가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서 왔다. 나도 친구 생일이라 맥주를 1000정도 마셨는데 입에선 술냄새가 좀 났다.
1년동안 면허 정지라는데 차를 팔아야할지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
남편은 필요상 운전을 해야하는데 회사에서 불이익을 당하거나 혹 짤리는거 아닌지 걱정이 태산이다.
자기 말로는 그냥 운전하면 된다는데 그럼 무면허 운전 아닌가?
걱정이 태산이다. 범칙금도 많이 나올텐데 얼마나 나올지...
1년을 맘졸이며 살아야하는게 까마득하다.
그렇게 술마시지 말래도 마시고 다니더니 그 좋아하던 술땜에 이게 뭐람. 그냥 집에와서 마시지. 술이 그렇게 좋으면...
올해는 정말이지 내게 넘 힘들다.
아홉수가 끼어서 그런가 모아놓은 돈도 다 날리고, 몸과 맘에 병이 들어 맨날 아프고...
밤새 조사받다 출근한 남편한테 참지 못하고 전화해서 왜 그랬냐구 한마디 하구 나니 눈물이 난다. 그 사람도 불쌍하고 나도 불쌍하고
동갑내기 둘이서 아홉수가 끼니까 되는일도 없고 넘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