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00

정말 뼈빠지게 일했는데 ....


BY 남편도소용없네 2002-10-28

시어머님의 생신이였습니다
정말 다른 생신도 아니고 진갑이시라
아버님도 돌아가시고 혼자계신 어머님 생각해서
상한번 근사하게 차려드릴려고 맘 먹었습니다

토요일 3시에 직장에서 끝나
바로 이마트로 가서
그 수많은 인파를 헤치며
어머님 선루까정 포장하고
정말 한바가지 장봐서

저녁에 올 형제들 회까지 떠가지고
6시에야 부랴 부랴 들어갔습니다
애까정 델고 말이죠

그렇게 들어가서 저녁준비해서 회떠온걸루 술안주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남자들은 술마시고
아이들은 아이들데로 놀고
그렇게 전 막내 아가씨와 둘이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아직 며느리가 저뿐이여서
속깊은 막내아가씨가 음식 준비하는 것을 도와주더군요


저녁을 먹고 난후 준비하는 거라
새벽까지 음식준비를 했어요
갈비를 재고 미나리 강회 만들고
오징어 베이컨 말이 튀김을 준비만 해놓구
녹두 야채해물전 내용물 해놓구
닭겨자채 내용물 만들고

꽃 만두 만들어 놓고
고기치즈말이 만들어 놓고
약식 만들어 놓고

일단 그렇게 만들어 놓고 나니 새벽3시가 넘더군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자리에 들었어요
아침 식사에 오실 시이모님 내외와 시삼춘 내외분들을 위해
5시 30분에 일어나
미역국을 끓이고
고기완자를 튀기고
오징어를 튀기고
갈비를 굽고
유뷰초밥위에 (계란 희자 노른자 지단과 피망 빨강 노랑 지단을 얹어)
유부모함배모양의 초밥을 만들었습니다

시간 엄청 걸리더라구요
접시에 예쁘게 오이와 당근과 또 장식용 꽃으로 놓고
상위에 3접시씩 담아
정말 신경 많이 썼습니다
막내아가씬 너무 피곤 했는지
7시가 넘어야 부엌으로 미안한 얼굴을 하면서 들어오더군요

남 정말 너무 고마워서
친정까지 왔는데 일만하게 되서 너무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렇게 생신상을 차기고
식사를 한후
설겆이 하고
차와 후식 준비하고
그렇게 부엌을 정리하고 났더니
금방 점심때가 되더라구요


언능 부지런히 밥을 하고 점심준비를 해서
도련님과 아가씨들 점심상을 차리고
다덜 떠난 후에
3시가 되어서야 방으로 들어갈수가 있었어요
저의 어머님도 상보느리 수고 많았다고
내가 너무 기쁘고 상을 정성스럽게 차려서 너무 고마웠다고 하더군요

정말 힘들긴 했지만
피로가 그 한마디로 싹 가시는 기분이였습니다


방으로 들어와 애기도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난 상태기에
재우고 나서
청소를 하고
빨래를 돌리고
밀린 와이셔츠와 바지를 다렸더니
6시가 되더라구요
정말 너무 피곤해서
잠시만 자야지 하는데
그 담날 출근때가 되는 시간에 일어났어요
애기와 저와

남편이 외출했다가 들어왔는데
언제 들어왔는지도 모르고
저녁먹으라고 분명 어머님이 얘길 했을텐데
그 소리도 못듣고
하여간 그렇게 꼬박 한 12시간을 잤나봐요

아침에 일어나 화장을 하는데
남편왈
저녁은 차려드렸니?
하고 묻더군요
아니 나 어제 너무 피곤해서 6시 쯤에 자서 지금일어난거야
자기 들어온것두 몰랐네
했더니
그럼 엄마 저녁은 차려드리지도 않았냐?
하고 따지듯이 묻더군요

자느라 못차렸어
엄마가 나 자느라 그냥 혼자 드신 모양이야

야 넌 어? 그러냐
엄마 저녁두 안차려 드리고
어떻게 그렇게 잠만 퍼질러 자냐
하더군요

아고 귀가막히고 코가막혀
내 저녁은 못차려 드려서 정말 미안킨 한데
지는 다른곳에서 저녁먹구 들어오구
아침먹고 낮장자고
점심먹고 누구 만난다고 나가서 저녁까지 먹고들어온 주제에
와이프 진갑 상차리느라 잠도 2시간밖에 못자고
그 많은 음식과 설겆이 정리 집안일 까지 하고
눈좀 붙이가 담날 일어났기로써
그게 무슨 그리 큰 잘못이라고

날 잡아먹을듯 한소리는 하는지
어머님도 피곤해서 그려려니 암소리도 하지 않으셨는데
지는 암것두 하지도 않고 오로지 먹기만 하고 대접만 받았으면서
어머님 진갑 선물도 나 혼자 준비했구만
아 남편이란 사람이
정말 이럴수가 있나요

그렇게 피곤했냐
고생많이 ?다라는 말은 못해줄망정
자기 부모 저녁도 안차려주고 혼자 차려먹게 했다고 아주 날 파렴치 한으로 모는데
정말 서운하더군요

제가 그리 잘못을 한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