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아이들을 사랑하게 되질 않네요
하루종일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은
절대로 아이들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 뿐입니다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너 엄마 죽으라고 그러는거지'
'차라리 니손으로 날 죽여버려'
'난 니 엄마 아니야, 아줌마라고 불러'
사랑만 해도 모자란 세상이라는데
난 늘 아이들에게 상처만 줍니다
감기걸려 콜록대는 아이가
그 기침소리가 귀에 거슬려 신경이 칼같이 됩니다
지 동생에게 소리지르면 전 더 큰소리고 길길이 뜁니다
이름만 엄마, 내이름 석자는 이제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사랑받고 큰 아이는 병에도 안걸린다는데
제 아이들은 사랑을 못받아서 늘상 골골한가봅니다
밥도 굶길 수 없으니 억지로 해먹이고
병원 데리고 가는건 너무 귀찮고
아프면 돈없는것 걱정되고
전 엄마도 아닙니다
몸 빌려준 씨받이고
부엌데기, 청소부, 잔심부름꾼
껍데기
스스로 '난 이아이들의 엄마가 아니야. 난 이집 파출부야'
이렇게 생각할때 오히려 편해집니다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족쇄에 발을 묶인 것 같습니다
확 나가버릴까? 갈데도 없습니다
악독한 시어미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군림하는 남편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가 특별히 말썽이 많지도 않습니다
학대하는 부모 밑에서 크지도 않았습니다
오로지 나만 못났습니다
그래서 죽고 싶습니다
차라리 죽을 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용기라도 있다면...
사랑하며 사시는 님들,,,
부디 좀 알려주세요
어떻게 해야 사랑할 수 있나요?
사랑하는 마음은 어디서 나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