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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오늘 아침에야 들어왔네요.


BY 화난 마눌 2002-11-01

남편이 전화를 11시에 한다. 나 지금 들어갈께...(평균 귀가 시간11시30분)
기쁜 마음으로 아기들과 12시가 되길 기다렸습니다.
3살짜리 우리아기둘이 (쌍딩) 아빠가 와야만 자는 버릇이 있거든요.
그런데 11시30분에 전화를 하더니 맥주한잔만 하고 가겠다고 하더군요. 애들 먼저 재우라고 하면서 ..
좋게 말했지요.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오라구요. 그리고 좋게 웃는 목소리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빠 왜 안오냐고 성화인 쌍딩을 어거지로 1시에 재우고 저도 잠들었는데 4시가 되어도 들어도질 않는거에요.
핸드폰 했느데 전화가 걸리더군요. 잘됐다 싶어서 전화로 여보세요.여보세요. 해도 그쪽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었서 끊으려는데 노래소리가 나오는 거에요.(신랑이 끊는다는게 아마 폴더가 계속 열려있었나봐요.)그리고 여자들이 오빠 정말 잘한다. 박수치고... 단란주점인것 같았어요. 우리 신랑은 정말 조용하고 노래도 못하는 성격이었어요. 연애할때는 (10년 연애) 정말로 조신하고 여자라고는 관심없는 샌님이었어요. 그것이 불만이기도 했는데 이제는 나이 서른 조금 넘어서부터 여자있는 술집을 다니는 군요.
물론 새벽에 들어온 것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직접 노래소리에 오빠 어쩌고 애교떠는 여자 목소리까지 직접 들으니 정말이지 화가 나더군요. 6시에 들어와서는 아무렇지 않게 늦어서 미안해 마시다보니까 늦었어. 하더군요. 아침 6시가 늦은겁니까? 너무 일찍 온것 아닌가요? 그리고 내가 전화로 들은 얘기를 했더니 미안해 하지 않고 저더러 그런건 좀 모른척해주면 안되냐고 합니다. 제가 남자랑 술먹고 와도 모른척 해줄려는지...
작년에 술값으로 카드값을 1300만원 빚지고 그걸 지금 제가 일하면서 갚고 있는데 어쩌면 저렇게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건지...
대학때는 참 착하고 의식있고 좋은 성격의 정말 선한 사람이었는데. 제가 왜 사람을 잘못 선택했는지 정말 속상하더군요. 제가 10년을 알아오던 사람이 정말 이렇게 형펴없는 인간인지 아기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은지... 정말 속상하고 화가납니다. 저는 6시30분에 출근을 하려 나오고 신랑은 지금쯤에야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아침밥 먹고 출근했겠지요.
우리 아기들 장난감사줄 돈은 없는 인간이 술집 여자들 팁 줄돈은 있나 봅니다. 정말 죽이고 싶게 화가나고 밉습니다.
전 왜 이렇게 남편복이 없는 것일까요.
이혼은 못합니다. 제가 아빠 없이 자라서 우리 아기들이 좋아하는 아빠를 빼앗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이제까지 살고 있지만요.
제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해결책 있으면 리플 달아주세요.

참고로 저희 신랑은 순한 편인데 제가 화내면 그냥 밖으로 나가버리는 성격입니다. 저는 그러면 울고... 화도 오래 못내요. 아마 오늘도 집에 가서 전처럼 그냥 아무일 없었던 듯이 있겠죠. 정말 지긋지긋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