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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시부때문에 못살겠어요.


BY 고민녀. 2002-11-01

이런 가정사를 인터넷에 올리기가 참 부끄럽습니다.
저는 가진거 하나 없는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여긴 지방이라 서울보다는 집값도 싸고 전세도 쌉니다.
결혼 당시 남편은 한 3000정도 있어서 전주에서는 전세를
얻을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정도면 큰 집은 아니라두 살겠구나 싶어서
그럼 그렇게 하자고 하고 연애 1년 반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근데 점점 알고보니 남편의 어머님(시모)는 관절염이 너무 심해서
거동하기 불편하셨고 그 병안을 지키느라고 시부는 아무것도 하는
일없이 아들2과 딸이 벌어오는 것으로 생활을 한다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큰아들 대기업, 작은아들 세무직원, 딸 사학연금
다니고 있었습니다. 한달에 들어오는것만도 장난아지요.
시부가 시모병간호 한다고 해도 제가 가끔 가보면 시부는 아침먹고
나갑니다. 그럼 시모가 아픈 몸으로점심먹고 저녁도 해먹습니다.
그러면 딸 퇴근할때쯤 시부 들어오더군요.
울 시부 몸 무지 건강합니다.
딱 봐도 50초반으로 밖에 않보입니다.

결혼후에 참 힘들겠다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나두 벌고 하니 그냥그냥 지내자는 마음과
남편하나(성격은 좋습니다. 착하고, 아직 떼가묻지 않았다고
저희 친정엄마는 얘기합니다)믿고 결혼했습니다.

결혼하기몇달전 아파트를 얻자고 했더니 실은 돈이 없데요.
엄마가 많이 편찮으셔서 병원비를 대서 돈이 없데요... 참나
마침 전주시네에 아파트 분양하는 곳이 있었는데 imf터지기
전이라 이자도 그리 비싸지 않고 어찌어찌하면 대출 왕창얻어서
집을 살수 있겠더군요.
(그때 저는 돈이 없으면 전세는 못얻는줄 알았어요.
아파트 사야만 대출해주는줄 알았어요. 멍청하게)
24평 아파트 대출 5000받아서 구입했습니다.
중도금은 마이너스 통장 얻고, 내 퇴직금 가지고 몇번내고..
결혼해서 사는데 imf터져 한달에 거진 100만원이라는 이자를
내었습니다.

그때는 저도 같은 회사생활을 했기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동생들도 어찌어찌 결혼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시댁에는 돈이 없었겠지요. 아들둘 결혼하니
당연히 월급이야 며느리들이 관리하게 되잖아요.
그때 시부 나이 56세...
자식 생각했다면 뭐든지 했어야지요.
두사람 사는데 얼마나 쓰겠어요. 한달에 50만원만있어도
노인들 삽니다. 그럼 아들들이 달달이 돌아가면서 10만원씩
드리고 그렇게 살수도 있습니다.
근데 없는돈에도 울 시부 시모만 남겨두고 온천이다 등산이다
다 하구 다니더만요.

월급 120만원에 이자 100만원, 내 월급 70만원
이걸로 살고 있는 사람들보고 달달이 생활비 20만원씩
아들들에게 내라고 하더군요.
말이 20만원... 몇달은 보냈습니다.
저 그만두기 전까지 한 6개월... 그만두고는...돈이 없어...
그러구는 아파트 이자의 원금도 갚아야 했습니다.
대출은 몇년상환 몇년 거치 그거 있잖아요.
그래서 원금까지 갚으려니 장난아니더군요.
그래서 남편과 그일때문에 엄청큰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그월급에 보너스 타봐야 보너스 없는달 생활비 카드로 써비스
받아 쓰고 보너스 받는날 카드쓴거 갚고 이생활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결혼 5년이 다 되어가는데 거기다 아이까지 생겼습니다.
이제 23개월...
그래서 못준다고 싸웠죠...

2002년 10월로 대출금 2000만원 가까스로 갚았어요.
그 전에도 시모 병원비 150만원 시모 돌아가셨다고 150 여동생
결혼한다고 150 시부 부산에서 수원으로 이사간다고 100
1년 반동안 거진 500이 넘는돈을 만들었스비다.
(시모 돌아가시고 왜 수원으로 이사갔는지.. 모르겠슴다.)
틈틈히 저30, 20, 돌겠다...
울 친정에 여동생 결혼한다고 100원 그것도 카드로 12개월끈어서
사주고... 이번년도에 아버지 묘 공사한다고 30만원 냈습니다.
친정에는 이게 전부입니다.

울 친정엄마 대충 이렇게 사는거 알고 제가 용돈이라고 명절에 돈
줘도 않받습니다.
근데 울 시부 작년에 재혼했습니다.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사람이 재주도 좋습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월 20만원 다시 달랍니다.
저 그것때문에 돌았습니다.
울 아들도 키우고 이제 가정을 가졌는데...
남들 다하는 수업도 못하고 사는데...
아니 도와주시지는 못할망정 신경쓰게는 하지 말아야죠.
이날 이때까지 울 아들 내복한번 사주신일 없습니다.
시모도 새로왔으니 달라이거죠..
저요 죽으면 죽었지 못줍니다.

그일로 다시한번 싸우고 저 아이데리고 친정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법원가서 이혼신청서 받아서 신랑한테 내밀었습니다.
남편 놀라더군요. 꼭 이래야 하냐고...
내가 무릎꿇고 빌어야 겠냐고..
저요 니가 니 부모랑 인연끈어야 된다고 막말했어요.
하지만 속으 시원했어요.
저요 죽어도 못살겠어요... 울 시부 이제 시도때도 없이 돈얘기
할꺼구(젊은 시모 생겼으니)아들 아직도 빚더미에 살고 있는데...
빚으로 살고 있어도 아파트에 사니 보기에는 좋으니깐 저것들이 가진게 있겠다
하는 모양이예요. 다 갚고 단칸방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도
이제 아이가 있잖아요...

울 남편 어제 그러더군요 월급에는 손않대고 자기가 알아서 매달
드리겠다고... 어이 없어서 그렇게 할수 있었으면 진짝에 그렇게
해서 빚좀 갚지...
나 어제 그랬습니다. 돈이 발에 채이고 내가 돈에 깔려 죽어도
이제 한푼 10원도 못준다고요.

저요 돈있으면 식구들 잊어버리고 사는 사람아니예요.
돈생기면 식구들 내복이면 용돈 보내드리는 사람이라구요.
근데 왜 자꾸... 나한테 이렇게 테클을 시부가 거는지 얼굴
보고 싶지도 않아요.
신랑 하나만 보고 아껴서 살라면 그냥 살겠는데 울 시부 생각하고
이런 싸움 또 할껄 생각하니깐 치가 떨려요.

그냥 이혼해서 아이와 사는게 가장낳을꺼 같아요.
양육비 받아서...
그럼 시부 좋은 며느리 아들한테 소개해주겠죠.
재주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