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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식구들 때문에 ..


BY hmryy 2002-11-02

결혼8년이 지났습니다.
언젠가부터 친정이 제 짐이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돈부터 시작해서 사소한 물건까지 필요한거 생기면 저에게 전화옵니다. 이젠 한숨이 먼저고 지겹다는 생각도 서슴없이 합니다.
저희 친정엄마 옷 사시는거 정말 좋아합니다.
아버지 정년퇴직후 큰 언니 부도나고 나서 목돈 다 들이붓고
주머니 없어지니 신세타령 두분다 제가 가슴이 터질정도로 하시고
그럼에도 백만원 하는 겨울코트 망설임없이 구입
내가 이 나이에 이것도 못 입고 살아야겠냐며.
친정 아버지 주사 심합니다.
결혼하기전 아버지 주사로 부터 해방할 수 있는거 결혼뿐이라
생각할 정도로
지금도 술 드시면 시간 장소 불문 맘 내키는대로 하십니다.
큰언니 부도 났지만 여전히 비싸게 살고 싶어합니다.
자기돈 없으니 식구들 돈으로
통장에 천만원 몰래 숨겨놓고 도와주지 않는다고 엄마께 성깔부리고
평범한 가정에서 7천만원 적은돈 아닙니다.
자기가 다 꿀꺽 해놓고도 엄마만 쥐어짭니다.
작은언니도 마찬가지 자기들 밖에 모릅니다.
하나 있는 아들 나이 40 다되어서 이제 자리 겨우 잡았습니다.
목사님 이시랍니다.
오늘은 테니스 라켓 달라고 전화했습니다.
저희 엄마 매일 전화해서 우는소리 하십니다.
오빠가 아파서 돈이 많이 들어간다. 돈 좀 주라는 이야기 입니다.
조카 한약해주어야 하고 오빠 병원비에 밥값까지 얼마가 들었다고
매일 전화합니다.
듣고서 모른척 하고 싶기도 하지만 엄마 혼자서 동동거리는거
볼수가 없어 이래저래 제 통장 잔액만 줄어듭니다.
저 막내랍니다. 시댁에서는 맏며느리고요
사주보니 여기저기서 돈 뜯어가서 모을수 없다고 하데요
맞아요 여유돈 생기면 전화 옵니다.
제 남편 월급이 좀 많습니다. 좀 여유있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쪽으로 쏠쏠하게 들어갑니다.
딸, 아들 교육비 조금 씁니다.
전 친정때문에 거의 지출이 없습니다.
남편 돈으로 스트레스 주지 않습니다. 제가 딱하다며 사고 싶은건
다 사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사면 친정전화를 어떻게 감당
합니까? 언니들은 제가 돈 안 빌려준다고 나쁜년이랍니다.
언니들한테 돈 빌려주었다가 다 날려버렸습니다.
오빠도 마찬가지지요
집 잡혀서 돈 안준다고 되려 내가 나쁜년 되어버렸습니다.
답답합니다. 시어머니도 돈 이야기 합니다.
지겹습니다. 친정도 시댁도 남편도 이젠 조금씩 싫어집니다.
남편은 새벽에 퇴근합니다. 이야기 할 상대가 없습니다.
조금 외롭고 눈물도 납니다.
남편 사랑하는지 잊어버렸습니다.
생활은 조금 여유있지만 몸도 많이 아프고 따뜻한 사람이 그립습니다.
쓰다보니 이렇게 길어져 버렸습니다. 많이들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