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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우리딸...


BY 가슴아픈 엄마 2002-11-02

우리 딸 예쁘진 않아도 상냥한 아입니다.
지금 초등 3년인데 정서 수준은 유치원생 같기도하구요.

문제는 1학년 때 부터 계속 괴롭히는 아이가 있는데 전혀 대처를
하지 못하는 군요.
학년이 올라가면 낳아지겠지 하면서 위안삼았는데 낳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괴롭히지 않던 아이까지 요즘 지네 말로 '맞짱 까자'하면서
그냥 두질 않네요.

오늘 아이 책상위에 떨어져 있는 쪽지를 보니 1주일 동안 청소 않하면
각오하라는둥 컴퓨터 crazy arcade 업그레이드 시켜 놓으래는 둥...
엊그제 중간 고사 보면서 지우개를 맘대로 가져 갔다가 우리 아이가
돌려 달라고 하니까 끝까지 주지 않다가 집에 갈 때 바닥에 던져 버리더랍니다.

모르겠어요 정말.
그 아이 엄마와 친분이 있어서 돌려서 말을 해볼까 생각도 해 봤지만
우리 아이 아빠는 지 스스로 해결하게 두자고 하는군요.

저 사실 너무 속상합니다.
제가 그 아이 엄마에게 얘기를 할래도 내 자식만 옳다고 주장하게
될까봐 망설이게 됩니다.
왜냐하면 제가보는 제 자식은 정말 융통성이 없긴 합니다.
그냥 교과서같이...

자랑은 아니구요 공부도 잘하고 책도 많이 읽는 편이고 하고자 하는
욕구도 강하구요.
오로지 쎈 아이가 딴지 걸면 의사표현 한 번 제대로 못하는군요.
오늘 그 쪽지에도 청소 하겠다고 순순히 항복하고 말아요.

제가 너도 좀 대항하라고 일르면 그렇게되면 싸우니까 자기는
그게 무섭답니다.
웃기는 건 우리 딸이 지네 반에서 키가 젤 크고 덩치도 좀 있답니다.
아이 아빠는 열 일 제치고 태권도 좀 시켜보라는데 그것도 맞을까봐 무섭답니다.
정말 어찌할지 지금 자는 아이보니 그냥 가슴이 아파서 잠이 오질 않네요.
이젠 아이가 엄마 속상해 하는 걸 아는 지 얘기도 잘 않할려고합니다.

여러 어머니들 아무얘기라도 제가 간과하고 있거나 문제점같은거
조언 좀 해주세요.
아이 상처받는 것 생각하면 소아정신과라도 가보고 싶은데...

참고로 그 두 아이(단짝)만 그러니 소위 왕따는 아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