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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갈 생각하니 한숨이


BY 휴우~~ 2002-11-02

결혼한지 2년하고 9개월.. 함께 살다 분가한지 네달이다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분가한후 주말에 한번도 안 빠지고
시댁에 갔다. 우리가 안가면 시부모님이 오시고..
그동안 거짓말처럼 들리겠지만 나 그거 불만없었다.
가면 애기도 이뻐해주시고 봐주시고 하니 사실 좀 편하기도 하고
손녀딸 보구 싶어 부르는 거겠지 하고 이해했다.
우리집 앞에 오셔서 집앞이다 하셔도 이해했구
나한테 전화못하고 아들한테 전화하셔서 놀러오라고 하시는
어머님의 마음도 다 이해했다.
근데..
이해는 하는데 좀 짜증이 날라고 한다
오늘은...어머님이 놀러가신다고 와서 아버님 저녁좀 차려드리란다
내일은 아버님 생신이라 친척들 오신다.
그냥 고깃집서 사먹기로 했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이는데
시댁에 오늘도 가고 내일도 가다니..
우리집과 별로 멀지는 않지만 나도 회사다니느라 쉬는 날은
주말뿐인데...도대체 내겐 주말이 없다.
평일엔 퇴근하면 애기가 있는 친정에 왔다갔다 정신없고
주말엔 시댁가느라 바쁘고 정말 피곤하다
그래도 미안해 하시는 어머님 보며 그런 맘 안 가지려 했는데
모르겠다. 오늘은 가기 싫다. 가면 뻔히 나랑 아버님이랑
둘이 저녁 먹어야 하는데 난 2년을 같이 살았어도 그건 불편하다
어휴..오늘 애기 낳은 친구 병문안 갈라 했더니 그것도 못가게
생겼구..이래저래 짜증나는 하루다.
착한 며느리 나도 이제 고만할까?
아컴보면 다들 잘 하시던데 전 잘 안되네요.
그놈의 돈이 뭔지..시부모님이 저희 집 사주셔서 분가했거든요
그래서 그런가... 제가 큰 소리 못치고 살고 있는 거 같아요.
그래도 고맙다 생각은 하는데...아...정말 오늘은 가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