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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다시 이곳을 들어왔으니....좋은일로?


BY 예쁜이 아빠 2002-11-03

무슨 말을 해야 하나
일요일밤에.
추운 이밤에.
나는 2년 4개월 전의 아픔을 아직도 떨쳐버리지 못해
잊어버리고 싶어도 어린 자식들은 다시 나를 고통속으로 몰아 넣는다.
못난 사람이라고
충격과 배신이 수차례
말을 할 수가 없다.
어느 누구에게 속 시원하게 얘기를 할 수 있을까?
아무도 없다.
그저 용서하는 마음을 달라고...
모든 것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고...
일요일에는 더욱 더 열심히 기도하지만 왜 쉽게 이 상황이 극복이 되지 않을까?

그냥 눕는다.
아무런 생각이 없이
벌써 2년이 넘도록...

내가 사랑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어린 자식들을 열심히 돌볼 수밖에 없다.
그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기에

가끔씩 듣는다.
자식을 위해서 살다보면 또 다른 후회가 찾아올꺼라고...
하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방법이 없다.

가장 힘든 건 모든 것을 다 털어놓고 얘기할 상대가 없다.
형제도 부모도 친구도 다는 아니다.

그렇다고 매일 술로 달랠 수도 없다.
세월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못하니
내가 그들에게 당한 고통이 너무나 커서일까?
수백번을 용서하는 마음을 달라고 내 자신에게 빌어도 다시 나를 일깨우는 것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도저히 인간으로서는 용서받지 못할 사람들이라고...

자식과 부모를 버린 인간이기에...
밤마다 막내아이의 안타까움을 보며 나는 돌고 돌고 또 돌고...
과연 이 고통의 댓가를 나도 받을 수 있을까?
견뎌낼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