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친정엄마 나 맞벌이하는 관계로 우리 집에 와서 딸아이 봐주셨다.물론 넘 고맙고 미안한데..내가 직장 그만두고 하루종일 엄마와 같이 있다보니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였다. 엄마..좀 특이한 성격. 쓸데없는 오해와 자격지심땜에 자기방어가 심한 편이라 무슨 말을 못한다.
냉장고에서 내가 요플레 어딨지..하고 찾으면 난 안먹었다..너가 주지 않으면 난 안꺼내먹는다..칠년을 같이 살았는데도 똑같다.아무리 그러지말라고 해도..아이가 잘못해서 내방에서 혼내키면 아이 데리고 가서 엄마가 할머니 좋아한다고 혼내켰냐고..
물론 치매는 아니고 원래 엄마 성격이 그렇다. 결혼한 언니도 너 정말 대단한 성격이다.엄마랑 잘 사는 것 보면..그랬다.
엄마..우리 아이 옷 입는 것 까지 엄마 맘대로 해야 직성이 풀렸고 집안살림 하루종일 잔소리하며 엄마 식대로 해놓아야 했다. 유치원에서 물건하나 잊고오면 난 내일 가져와 그러는데 엄마 당장 유치원에 전화해서 선생님께 물건 챙겨달라고 한다. 유치원에 가장 전화많이한 할머니일꺼다.
어쨌든 고생많이 하시다 신랑이 장손인 관계로 잦은 제사,예순이 넘은 홀시아버지 문제 등등으로 우리가 끝까지 못모실 처지라 결국 오빠네로 가셨다. 딸인 나도 엄청난 스트레스 였는데 새언니는 어떨까 싶어 걱정이 태산이다. 그러면서도 난 해방감을 느낀다.
그나마도 잠시,말만 가셨다뿐이지 엄마 일주일에 한번오셔서 4,5일은 머물다 가신다. 난 엄마가 꼭 시어머니 같다는 생각이 든다.
친정엄마랑 너무 잘 지내는 사람이 부럽기도 하고..엄마를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죄책감도 들고..그리고 벗어나고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