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떨려서 잠이 안온다....
아까부터 시끄러운 소리가 나더니 급기야
우리집 벨을 마구마구 누른다.
너무 무서워서 비디오 폰으로 보니
옆집 아줌마가 나 좀 들여 보내달라고 소리친다.
그집 아저씨도 바로 옆에 있었는데 절대 문열지 말라고 소리치고...
나는 무섭고 떨려서 문은 못 열어주고
왜 그러시냐니까 자기 남편을 신고 해달란다.
그집 아저씨 무섭고 주사가 심하거든요.
그래서 일단 경비실에 연락을 하니 아무런 응답이 없어서
어디에 신고해야 할지 순간 우왕좌왕하다-당황하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정신이 없더군요.
피곤해서 잠들었던 우리 남편도 잠을 깨고,,,
119에 신고하려는 순간 다른집에서 신고를 했는지 경찰 두명이 왔더라구요.
여자는 울며 남편이 자기를 죽일것 같다고 경찰에게 소리치고
옆집 아줌마(나를 두고 하는말 같다)가 신고도 안해 줬다구
서운하다는 듯이 큰소리로 말을한다.
그여자 남편은 부부싸움하는데 뭘 경찰까지 왔냐고 경찰에게
오히려 당신들 어디서 왔냐고 큰소리치고...
여자는 경찰을 따라서 가더라구요.
보호해 달라고...
그래서 어찌어찌 일단락 되고 지금은 너무나 조용한데...
제 심장은 왜이리 뛰는지...
남편은 그만 자라고 하는데 저는 통 잠을 잘 수가 없네요.
난생처음 이런일을 가까이서 보고 겪어서 ...
저보고 신고도 안해줬다고 하는 말을 듣고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큰 죄인이 된 것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가 이 아파트에 이사온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우리 옆집에 사는 부부는 우리가 이사오는 날 밤부터 싸움을 했어요.(그날밤 잠을 못잘 정도로)
다음날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할수가 없더라구요.
이사 잘못 왔다는 생각과 함께...
그래서 어찌어찌하다 한달이 지난후에야 서로 인사를 하게됐고
그 이후 마주칠 일이 없어서 서로 말한마디 안하고 살았는데...
나중에 들은얘기로,,, 경비 아저씨와 반장 아줌마 말이
우리동 사람들은 거의다 알 정도로 그집은 부부싸움으로 유명한 집이라네요.
일주일에 반이상은 싸웁니다.
처음엔 놀랬지만 그것도 익숙해 지더라구요.
소리소리 지르며 싸우다 새벽쯤되면 조용해지고...
한 일년을 그렇게 지냈기에 이번에도 그러려니 했었는데...
그냥 시끄러워도 참고 있었는데...
오늘 이런일이 생겼던 겁니다.
너무 황당하고 놀라서 할 말이 없더군요.
부부 싸움하면 그때마다 신고해야 하는건지...
나중에 마주치면 불쾌해 할까봐 신고하고 싶은데도 안했었는데...
신고 안해줬다고 화를 내다니...
자기네 때문에 그집 양옆.위아래집이 얼마나 피해를 보고 사는지 미안해 할줄도 모르고...
이런 이웃과 앞으로 어떻게 계속 살아야 할지 걱정이 됩니다.
앞으론 집을 구할때 옆집윗집에 어떤 사람이 사는지
미리 알아봐야 할것 같은 생각에 기분이 씁쓸해 집니다.
앞으론...그 여자가 원하는대로 그집 부부 싸움할때마다 신고해야 할지...
것두 이삼일에 한번씩.....
정말 걱정입니다.
이러다 심장병 걸리겠어요.
그집이 이사를 안가면 우리가 가야 될것 같아요...괴롭네요.
이웃집 때문에 이런 걱정까지 하며 살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