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동생이와서 남편도 없는데 아픈 조카앞에서 형수인 나한테 할소리 못할소리 하데요.
내말은 듣지도 않고 지혼자 일방적으로 따다다다 그러더니 나가면서 한마디더
그렇게 위아래 잘따지는 분이니까 좀잘하고 살랍니다.
지는 앞으로 형하고 형수한테 손안벌린다고, 아무리 없이 살아도 지는 이렇게는 안산다고..
나가자마자 남편에게 전화했더랍니다. 형수랑 한판했다고 자기한테 뭐라하지 말라고 하고 전화 끊더니 남편이 전화해도 안받더랍니다.
근데 울신랑이 더 기가막혀요.
마누라랑 지동생이랑 둘다 불쌍한데 저보고 어떡하라는 거냐고.
내가 울고불고 난리치니까 마지못해 한마디합니다.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요..
근데 어제저녁 퇴근했을때 물어보니까 바빠서 전화못했답니다.

이번일 그냥 넘어가면 안될거 같은데 누군 그러더군요 그냥 덮으라고
근데 전그게 안되네요.
어제 전 그냥 죽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정신나간 사람마냥 맥이 쭉 빠져서 ... 누굴 믿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자식만 아니면 그냥 죽어버리고 싶은 맘뿐입니다. 이러면 안되는걸 잘알지만...
이제 돌도 안된 우리아들 무지 엄마 밝히는데 감기걸려 우는 소리도 넘 가슴아프고 울남편 말로만 이뻐하지 애틋한 정도 없는것 같은데...

시집식구들이 (시부, 시고모들) 경우없이 나올때도 기가 막혔는데 막상 결혼도 안한 시동생한테 이꼴을 당하고 나니까 혀라도 물고 죽고싶네요. 더군다나 남편마저 내편이 아니니 ...
저어떡해야 하죠? 우울증걸릴것 같아요. 임신했을때도 참 모진소리 많이 들었는데 (울시부 나보고 돈벌어 오라고 택시기사라도 하라고 여태일하고 몇번유산끝에 의사의 만류로 임신초에 잠깐쉬었거든요.)
저 이렇게 당하고 사는거 시집식구들은 잘몰라요. 지들 잘못하는건 말안하고 잘해준얘기만 하니까 . 그게 더 억울해요. 시동생 나한테 이런거 시집식구들한테 알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울신랑 남들이볼땐 무지 자상한 남편에 아빠거든요. 그래서 나만 욕먹어요.
이번일 어떻게 처리해야 현명한 걸까요? 지혜를 좀 모아주세요. 가슴이 터질것같아 문맥이 맞는지도 모르고 썼습니다.
리플 많이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