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 술을 많이도 좋아 하셨어요.
그래서 거의 한달에 반 이상은 술이 취해 지내셨죠.
아빠가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날은
모든 가족이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아빠 이유도 없이 언제나 가족을 못살게 굴었습니다.
자식이 있든 없든 엄마와 저희에게 심한 욕설을 했고
저희와 엄마를 심하게 구타했죠.
저희가 자라..이제 그만해라고 소리를 지르고 달라들어 보았지만
아빠 변하지 않았습니다.
전 그런 집이 싫었어요.
그냥 이집에서 나갈수만 있다면...
다른 어떤 곳이라도 살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신랑을 만났습니다.
신랑은 더 없이 저에게 착한 사람이였고,
술도 마시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 생각하고 말고 할것도 없이 부모님께서 반대하셨지만
결혼했습니다....
1년쯤 지났을까? 말다툼을 했답니다.
근데 욕을 하더라구요.
술을 먹은 것도 아닌데.....
아이와 저 앞에서요.
그리고 화가 안 풀리는지..
물건을 집어 던지더라구요.
'와장창`~'
얼마나 무섭고, 불안한지..
꿈에도 이런 사람인줄 몰랐습니다.
연애할때까지만 해도 전 이 사람이
화낼줄 모르는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내가 아무리 투정을 부리도 언제나 받아주고 감싸준 사람이였거든요.
정말 아빠의 그런 모습이 싫고,..
도망치는 기분으로 한 결혼이였는데..
신랑만저 아빠랑 또 같은 사람이라니...
어떻해야 할찌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한 바탕하고 나선 미안하다며..다시는 안 그런다고..
하긴 하는데...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