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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마음 어쩌란 말이냐


BY 흩어진 마음 2002-11-06

올해 내나이 불혹에 접어 들고 보니 왠지 마음이 ?기는듯하고
해야 할일도 많아 정신없이 보냈다.
뒤늦게 못다한 공부도 시작해서 매일 같이 책과 영어공부에 열중했다.
머리는 따라 주지 않고 마음만 앞서다 보니 늘 제 자리 걸음을 하는듯했다.
나도 여자인지라 가을이되면 언제나 가을을 탓다.
올해는 그런 여유도 없이 지나가나 싶었는데....
어제 밤 시간도 있고 해서 챗팅 싸이트에 잠시 머물게 되었다.
잠시후 쪽지가 왔다.간단한 대화를 나누다 보니 밤은 깊었다.
그러나 이 사람은 다른 남자들이랑 좀 달랐다.한번쯤 쳇하면
늘 남자들은 성적인 말만하고 재미없는 대화하면 인사도 없이
휘리릭~갔는데...이 남자는 살아가는 얘기들을 하면서 성실하게
보였고 내 얘기를 들어주고 자상하면서 예의도 있었다.
흔히들 만나자는 그런 말은 내색도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내 마음이다 그 사람이 왠지 궁금하다.
그 사람은 전화번호는 남겨 주었지만 난 도저히 생각지도
못하는 일이다.
바른 생활 그자체로 살아온 나였기에....
참 이런 마음은 처음이다. 그래서 오늘은 흩어진 마음을 달래느라
생활이 재대로 되지 않았다.
저도 어쩔수 없는 여자임을 알고 눈물이 났습니다.
경험있으신 분들 흩어진 마음을 잡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