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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의 꿈


BY 속상녀 2002-11-06

남편이 어제 외박을 했습니다
두아이와 저에게 한달만 어디 갔다오라길래 당신이 나가라고 했지요
새벽한시를 넘어서 설마,새벽4시를 넘기곤 포기했지요
지금 다음날 오후4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연락은 없어요
차는 집주차장에 아직도 서있는데 물론 핸드폰으로 연락할수도
있지만 뭐랄까 한가닥 남아있는 자존심때문인지...
얼마전부터 아니 큰아이가 4살되던 해부터 남편은 저에게 맞벌이를
요구했지요. 아직어리다고 망설이던 때에 덜컥 둘째아이가 생겨
남편의 맞벌이 꿈은 산산조각이 나고... 그후 2년 둘째아이가
15개월 또다시 남편의 돈벌어오라는 소리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남들보다 우리가 나을게 없는데 우리만 혼자번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하며 살고 싶지 않다는 내게 넌 융통성이 없어서 나 없으면
어찌 애들데리고 살래 그런말을 하더니 제가 어찌 사는지 보려고
나갔나봅니다. 인문계졸업해서 애들 둘 종일반 맡기고 벌어도
남는게 없다던데(친구들에 의하면) 울남편주위엔 엄청많이버는
와이프들만 있나봅니다.
6년채 집에만 있었던 저이기에 사회생활이 자신없어서도 망설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작은아이와 남편의 바램이
너무 이기적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얘기 막 해대고 싶지만 시댁에게도 친정에게도 할수가 없네요.
친구들에게는 더더욱... 가지지 못한자의 열등감 때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