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푠이 독감에 걸렷다.
화욜저녁부터 으슬 으슬 춥다고 해서 약국에 가서 약을 지어왓다.
담날 회사 가더니 오후에 조퇴와서 죽겟다고 한다.. 생전 병원
에 안가는 사람이 자진해서 갓다오고 주사맞구 와선 좀 낫다구 ..
보쌈 먹구 싶다고 해서 거금 이만원을 들여 보쌈을 시켜?다.
근데 담날.. 더 아파 죽겟다고 한다.. 춥다고 해서 보일러 계속
틀어 놓구.. 시어머니 링겔을 집에서 맞으라고 해서 또다시 거금
삼만오천원을 주고 링겔을 맞게햇다..
시댁에선 한의원에 약을 지어주라고 전화가 왓다..
한의원에 가서 한약 지어놓구.. 특수치료 받구.. 한약값은 나중에
준다하구 치료비만 삼만오천원 주고 왓다.
그래도 차도가 없자 시댁에선 종합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를 하구
입원을 하라 한다..
확 짜증이 낫다.
내 아플땐 누구하나 들여 보는 사람 없구.. 아파도 밤늦게 나 혼자
약국가서 약 지어 먹구.. 둘? 가져 독감 걸렷을땐 아파봐야 얼마나
아프냐구.. 전화한통 없구.. 시모나 시부나 몸살 좀 나면 사람 오라
가라 전화통에 불나구.. 전복죽을 쑤라 어쩌라 하면서..
남편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번엔 아파도 그닥 애처로운 맘이
안든다.. 조금은 고소하다.. 그래도 우리집에 가장인데.. 좋게
돈 벌어주구 마누라와 애들 먹여살린다고 고생한다고 생각하려 해도
잘 안된다..
아침에 내가 다니는 동네병원가서 링겔 주사 맞게하구 독감약 받아왓
더니 좀 낫단다..
이젠 오징어 회가 먹구 싶다나..
키위갈아서 쥬스 만들어 주구.. 이래 저래 나간돈 십삼만원이 왜 이리 아까운가..
정말 난 악처인가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