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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BY 김혜영 2002-11-07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마음이 답답해서 터질 것 만 같아 이렇게 글이라도 올리지 않음 미처버릴것 같아서요
전 32살에 3년차주부인데요 시부모님하곤 2년 반개월정도 같이 살다가 이번에 분가를 했거든요 같이살면서 정말 하루라도 가슴편한 날 없이 살았습니다.
왜냐구요 저희 시어머님이 성격이 유별라시거든요 거기에다 전 좀 순한편이라 뭐라 대꾸도 못하는 성격이었구요 그래서 속앓이를 많이 했어요
결혼한지 8개월쯤엔 아기를 갖게 됐는데 넘 긴장을 하면서 살아서 유산을 하게 되었거든요 근데 그때 제가 생각이 짧아서 남편한테 친정에 가면 안되겠냐고 한게 화근이 돼서 어머님께 꾸지람도 듣고 이제 너한테 잇바른 소리만 하겠다느니 왜 급여명세표 안보여주냐느니 하면서 뭘 잘했다고 우냐느니 정말 그때 생각만 하면 넘 무섭네요 그래서 그 이후부터 분가전까지 무슨 통지표 검사맡는것 처럼 명세서를 보여드렸습니다. 거기에다 외모는 얼마나 따지는지 제가 카가 좀 작고 얼굴이 까무잡잡하거든요 글구 피부도 그리 고운편은 아니지만 예쁘다는 소리도 들어가면서 살았는데 어머님은 그게 내심 남들한테 부끄러운지 여름에 화장끼 없는 얼굴로 은행에 갈라치면 양산으로 얼굴가리고 다니라고 남들 볼까봐 그런다나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다. 외모가 뭐가 그리 중요한지 그리고 한번만 이러면 좋게요 잊을만하면 너가 키만 조그만 컸어도 좋으려만 하는거예요 글구 지금까지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회사가 그렇게 좋은편은 아니지만 전 불만없이 잘 다녔거든요 근데 회사가 조그매서 챙피하다느니 친정아빠 직업도 누구한테 말도 못한다는니 저희 아빠는 용달차를 가지고 이사짐을 나르는 일을 하시거든요 근데 그게 그렇게 챙피한 일인가요 지금은 분가를 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젠 동서가 한몫한답니다. 동서는 저랑 달리 쾌활합니다. 어떤정도냐면 시댁에 처음왔는데도 큰소리로 웃고 어머님한테 얼마나 달라붙는지 한 몇달은 집에 놀러온 사람처럼 하더라구요 그래두 결혼하면 안그러겠지 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랍니다. 엄청 나서고 어머님하테 얼마나 애교 덩어린지 제가 그자리에 있는건지 아님 동서혼자 있는건지 모를정도로 저한테 말한마디 붙이질 않더군요 그렇다고 덩달아 질세라 나도 그러기도 그렇구 게다가 외모까지 어머님이 좋아하는 조건이어서 어머님은 동서가 넘 이쁜가봐요 게다가 말도 얼마나 잘하는지 어머님 한마디하면 두마디 이상한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젠 동서가 기준이 돼서 내가 동서만큼 얼굴이 하얗고 동서만큼 키가 컸음 얼마나 그림이 좋겠냐며 제가슴에 못질을 합니다. 참고로 동서는 회사가 좀 괜찮거든요 그래서 동서는 어머님한테 싫은소리 한번 안듣고 편하게 사는 것 같습니다. 저를 형님으로 보는것 같지도 않구요 제생각일까요 도련님은 무조건 같이 안산다고 못을 박아서 처음부터 분가해서 살거든요 그러니 한달에 한번 보니얼마나 이쁘겠습니까 외모면 외모 성격도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성격이구 전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동서네랑 하번 살아봤음 좋겠어요 그래두 예쁘기만 한지요 할말은 많지만 이만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