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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무슨 낙으로 사세요?


BY 까페오레 2002-11-08

결혼 칠년차..
요즘은 부쩍 짜증이 납니다..
애들이 재롱을 피워도 옆에와서 말을 시켜도 짜증이 나구요..
결혼 칠년동안 시댁에 정말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구 잇어요.
하지만 요즘은 왜 이런지 시댁 너무 싫습니다..
내 몸바쳐 충성 해도 정작 내 아플땐 내 힘들땐 그닥 도움이 안되구
잘해?f자 정말 본전이란 생각만 들구요.

남편도 그냥 돈 벌어 주는 사람이란 생각밖에 안드네요..
몇일전 남편이 많이 아팟지만 그냥 애처로운 맘은 커녕 더 밉더군요.
내 아플때 나한테 무심햇던 생각만 나서 나도 아픈사람한테 잘 해주지
못하게 되구요.. 이틀을 끙끙 앓다 회사를 가는 모습보구요..
속으론 안?磯募?생각도 들지만 입에선 좋은 소리 안나오더군요.
그래도 나중엔 출근할?? "넘 힘들면 집에 와서 좀 쉬어" 햇더니
남편 왈" 걱정해 주는 척 하지 말라"네요..

어제 밤엔 애둘에다 남편이 돌아가면서 기침을 계속 하더군요.
좋은 엄마 아내 같음 아이들 등도 두들겨 주고 꿀물도 타주고 할텐데.
전 나쁜 엄마라 오히려 화가 나더군요.. 기침소리 듣기 싫다구
소리까정 ?으니..

시댁은 바로 저희 앞동 아파트입니다.
시모가 취미생활로 많이 바쁩니다..
그래서 제가 오전에 저희 집 청소해놓구 열한시 쯤 가서 청소해 놓는데. 이젠 그짓도 정말 하기 싫구요.
짜증만 더 납니다.. 자기 집 자기가 치우지.. 하는 생각 매일 맘 속에
담고 삽니다..
오늘은 시모의 올케 그러니까 저한테 외숙모님 제사입니다..
일년에 저희 시댁제사 모두 여섯번입니다..
저희 신랑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외숙모님 외숙부 그리구 친할아버지.
마지막으로 저희 시댁에서 지내는 제사 한번..
일을 크게 많이 하진 않아도 가서 조금씩 도와줍니다..
하지만 이제 그나마도 하기 싫네요..
낼 모레 또 외국에 잇는 큰 시숙 온답니다.
가서 열심히 청소 해주고 음식도 하구.. 생각만 해도 가기 싫네요.
왜 이럴까요? 그동안 잘해왓던 일이구.. 조금은 하기 싫어도 그냥 군말 없이 햇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하기 싫은 걸까요?
우리 시모나 시부나 왜 자꾸 절 만만하게 보는 거 같을까요?
그냥 요즘은 무슨 낙으로 사나 싶은 생각만 듭니다.

어젠 부업거리를 알아보려 돌아다니다 그냥 아는 사람한테 듣구요
양복 실밥 따는 일을 하는 곳이 잇어서 둘? 업구 한손엔 우산 들구
유모차까정 끌고 갓다가 사람이 없어 그냥 허탕치구 왓네요.
그거 몇시간 열심히 해도 한달에 십이만원 정도 번다네요..

치워도 치워도 어지러운 집안에 아이들 싸움소리 칭얼대는 소리
왜 이리 듣기 싫은지요..
매일 정리해놓아도 담날 아침이면 쏟아져 나오는 장난감에 빨래거리에
아무데나 벗어 놓는 옷가지들..
그냥 많이 속상합니다.. 그냥요.. 어떻게 하면 무슨 생각을 하면
조금이라도 나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