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수 적고 착한 내 남편
오늘 시댁에 가자고 옷을 주섬 주섬 입는다
나 가기 싫다
왜?
다달이 시댁에 가야 하냔 말이다
결혼 9달째
울신랑 결혼해서 어디 가자는 소리
아니 영화 보자는 소리 조차 안하는 사람이다
울신랑이 가자고 하는곳은 딱 2군데
시댁하고 큰시누집
그외에는 내가 한달을 쫄라야 산이라도 한번간다
화가나서 안갔는데
말도 안하고 그저 거실 쇼파에서 티비 보고 있다
왜? 다달이 시댁에 가야 하냐 말이다
친정에 가자는 소리듣고 싶어서가 아니다
친정이 아닌 나하고 어디 여행이라도 잠시 단풍구경이라고 가자고 하면 큰일인가?
그냥 시댁에 갔으면 조용할 집안에 공기자체가 쏴하지만
지금 내맘 어디 둘곳이 없다
화나면 입을 아무말도 안하는 사람
미치겠다
어쩜 좋은가?
나도 모르겠다
해달라는데로 가자는 데로 갈것을
그냥 미친척 하고 가서 하루밤자고 올것을
가봐야 잔소리 잔소리
다담주에는 내가 나서서 가자고 해야 겠지
난 아무리 봐도 바보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