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라고도 할 수 없겠네염.
아직 혼인신고도 안했으니...
결혼 11개월째입니다.
남편과 15살이나 나이차이가 나지요.
첨에 사귈때는 그정도나 차이나는줄 몰랐죠.
평범한 결혼이 아닌 것 같아 참 많이 망설였지요.
그럴때마다 남편은 날 놓지 않았습니다.
친정식구들의 반대에도 결국 결혼했지요.
근데 그것보다 더 어려운건 현실이었습니다.
사는 지역이 시골인데다..나이 많으신 시어머니까지...
첨엔 결혼하면 형님댁으로 가신다더니..
가시고 나서 우리집도 자주 오시더니...
이제 아예 여기서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솔직히 불편한 점이 많지요. 사소한 스트레스도 받고...
여기서 오래 살려고 시집온거 아니라고 남편한테 시골에서 살기 싫다고 몇번 얘기했지요.
위로만 하지...대책도 안세웁니다.
더구나 논 하나 밭 하나 있는데 울 시어머니 옛날분이라 한시도
가만있지 않으십니다.
그럴때마다 부담스럽고 하고나서도 농사질려고 대학나온것도, 시집온것도 안닌데 짜증이 납니다.
저희 친정 부모님도 시골에 계시니..그마음 이해할려고 해도 제가
막상 그곳에서 살려니 넘 답답합니다.
도시에서 10년 살아서 그런지 결혼한지 11개월이 지났는데도
적응이 안됩니다.
시도때도 없이 이웃 할머니들 왔다갔다 하시고 더구나 지금 몇달간 울 남편은 집에 있습니다.
용달하다가 넘 힘들다고 집에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 마땅한 일이 없는 거 알지만
책임감이 없어보입니다.
전 집에서 웹디자인 프리랜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님 사랑이 부족한건지..
이젠 내가 뭐가 부족해서 저런 사람한테 결혼했지...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이 넘 못나보이고, 사는 곳도 답답하고, 어머니까지 계셔서 불편하고...
다덜 반대하는 결혼이라 누구한테 털어놓고 얘기도 못했습니다.
남편한테 사는거 넘 답답하다고 얘기하면 자기가 나보다 더 괴로워하고, 그래서 얘기해놓고도 후회가 됩니다.
정말 스트레스를 넘 많이 받고 싸우기도 넘 많이 싸워 이젠 지쳤습니다.
그래서 이혼하려구요.
이혼도 아니죠...법적으론 미혼이니까..어쨋든 사실혼이란게 잇으니까요. 저 살던 곳으로 갈려구요.
정말 우리한테 시어머니 떠넘기신 형님내외도 싫고,
무능력한 신랑도 싫고 나를 촌사람으로 만들려고 하신 시어머니도 싫고 다 싫습니다.
제인생 찾아야 하나요?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