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마음을 비우려고 애를 쓴다.
최근 한달 집에서 일하면서 아컴에 단골이 되어버렷다.
뒤끝없고 꽤나 단순한 성격,
그래서 친정엄마는 딸 다섯중 내가 젤 성격이 좋단다.
남의 말 잘들어주고, 잘 웃고, 뒤끝없고, 바깥일도 잘하고,
살림도 잘하는....그렇다고 외관상 빠지지도 않는...엄만 날 그렇게 완벽한 딸로 기억하신다.
사실 결혼전에 사회적으로 잘나가는(?) 사람들(소히 ~사자 들어간)한테 선도 많이 들어왔다.
난 보수적인 사람이라 지금의 신랑만 쳐다보고 살았다.
그건 지극히 사랑해서도 아니다. 3년 쫓아다녀 그 사람의 노력에 감탄해서...아낌없이 주는 지금의 신랑의 배려에 결혼까지 이르렀다.
울 신랑,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다.
가끔 화를 못이겨 언성을 높일때도 욕을 할 때도 있지만...
다만 책임감이 넘 없다. 열심히 살면서 고민도 하고 해야하는데.
정말 열심히 살지 않고 어떻게 살까? 하고 고민만 죽어라 한다.
우리 나이차이가 많이 난다.
하지만 글케나 어린 내가 ?f을때 한심할 정도다.
난 프리랜서 있으면서도 일을 못해 안달이다.
일감 안주나 눈이 뻘겋다. 밤을 새고 일한적도 많다.
그러니 정말 한심스러울수밖에...
난 사람이다..천사가 아니다.
아무리 책을 읽고 신문을 봐도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는다.
형님이 시어머니 모시지 않는다고 누구한테 탓을 할 수도 없다.
대놓고 안모신다고 말은 안했기에...
그렇다고 나도 똑같이 어머니한테 말도 안하고, 말 걸어도 모른척하고...밥만 차려드리고 집을 나올수도 없다.
형님처럼 어디가도 어디간다고 말도 안하고 그럴 수 없다.
적어도 보수적인 우리 아버지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
지금도 전화하면 시어머니한테 무조건 잘하라고만 하신다.
울 친정엄마도 마찬가지다.
내가 어머니한테 그렇게 하면 울 어머니 갈 곳 잃은 기러기가 되어버린다. 그러다 그냥 그래도 더 덜한 집에서 머무를 것이다.
난 그렇게까지 비참하게 어머니한테 그럴순 없다.
그럼 맘을 비워야 하는데 잘 안된다.
행사때마다 화려하게 나타나는 형님, 다른 사람한테는 말도 잘하고 웃기도 잘하는 형님,
나이가 그렇게나 차이나는데 난 형님이 같은 여자로서 점점 싫어진다. 사람을 만나다보면 볼수록 끌리는 사람이 잇는데 울 형님보면 그렇지 않다. 점점 그 이기적이고 차가운 면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역시 사업가의 아내이다.
울 시누들...네명인데 다덜 좋다.
울 형님하고 시누하고 머리잡고 싸운 일 있어도 울 시누,
좋은 사람이다..다덜 기독교 신자이다.
너무나 시댁에 못하고, 이웃만큼도 못한다고 말꺼냈다가 형님이 막말해서 손위시누가 한대 때렸다가 그렇게 됐다고 한다.
다른 형님들 정말 도닦은 사람같다. 울 형님 시집오신지 25년이 지났어도 지금 사는 울집에 아버님 살아계실때도 전화한번 없고, 김치한번 담궈온적없다. 다 시누들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 싸운 결과이다.
그리고 동서가 들어온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둘째 시누이가 어머니 등떠밀어 큰집가신거다.
형님내외는 그럴 의사도 없었던 모양이다.
그냥 울집에서 살게 하실 생각이었나보다.
둘째 시누가 막내가 5년동안 왓다갔다 했고 결혼하고 1년동안 모셨으니 그동안 시부모 한번 모셔본적 없는 맏며느리가 모시라고 어머닐 보내셨다..시누이가 시어머닐 보냈을때 그 마음 오죽했을까?
어머니도 먼저 큰집 가신다고 한것도 아니고....
시누이는 맘 아프지만 나 때문에 한가지라도 짐을 덜어줘야 한다고 그렇게 결정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울 신랑이 가까우니까..어머니보고 왔다갔다 하시라고 했다.
형님댁이 잘 살고, 조카들도 다 컸으니까...그렇게 하라고...
그런데 울 어머니도 한달도 못계시고 울 집에 오셨다.
나랑 울신랑한테 얘기하신다.
너네들 나있음 신혼이고 예전에 잘했으니 형네집에 있을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 있겠다고...감옥같다고...
울 신랑 먹고 사는 것도 답답한데 어머니까지 그렇게 됐다고 개탄한다. 울 신랑 무슨일이면 고모님한테 간다.
고모님은 울 신랑말을 잘 들어주고, 현명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늘 조언을 해주시는 좋은 분이다.
항상 객관적인 입장에서 얘기해주시기 때문에 다덜 고모님한테 많이 얘기하는 편이다..
신랑이 나보기가 민망하다고 했나부다.
나이도 어리고, 슈퍼도 제대로 없는 시골에서 살게 하고, 자기가 못났고, 어머니까지 모시게 될 처지에 있다고...
누가봐도 잘났는데 자기만나서 저렇게 산다고...한탄했는 모양이다.
고모님이 전화하셨다...나보고 고생한다고...그렇게 생겼으니 어떻게 하겠냐고...넌 똑똑하니까...현명하게 잘할거라 믿는다고 하신다.
눈물이 난다..아침부터...
내가 아무리 잘난척해도 모든 상황이 그렇게 돌아가는데..
어떻게 참고만 살아야 하는건지...
솔직히 시골에서 사는 것만도 난 무지 답답하다.
도시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지 도저히..뭐 하나 사러 갈려고 해도 차도 없고, 버스도 하루에 몇대밖에 없고,,,갈때하고 올때하고 차 시간이 맞지도 않고......
시도때도 없이 자기집 드나들듯이 하는 동네 이웃사람들도 짜증나고.
어머니 여기 계시니 친척까지 다 여기로 오시고..
돈도 안되는 것, 어머니는 내내 밭일 하시고 덩달아 나도 하게되고..
그러니 모든게 답답하고 짜증날 수 밖에..
긍정적으로 마음을 고쳐먹을땐 전원생활한다셈치고 살자고 햇다가
2%로 부족할때는 꼭 전원일기를 방불케 하니..정말...
솔직한 심정으로 어느 한군데만 물고가 터졌으면 좋겠다.
시골에서 이사가던지,
울 신랑이 돈을 어느정도라도 벌어오던지,
울 어머니가 큰집에서 정붙이고 사시던지,
?...언제쯤이면 마음을 비울 수 잇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