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말 돈까스를 좋아했었다.
어릴때부터 입맛이 당기는 바삭바삭한 튀김옷에 달콤한 소스라면 자다가도 먹을 정도였다.이상하게도 집에서 튀기면 그맛이 안나는건 왜일까...
나 어릴때 울집이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눈치 있게 참고 또 참지만 일주일만 지나면 눈에 아른거리는 돈까스.
그럼 울엄마 얼른 눈치채고 얄팍한 지갑가지고 얼른 나서셨다.
레스토랑에서 한개만 시킨다고 면박주면 눈하나 깜짝안고 날위해 하나만 시키셨다. 당신앞엔 물컵한개.
어린맘이 쓰렸어도 맛있게 먹는것이 엄마원인걸 알았더랬다.
난 정말 돈까스를 그렇게도 좋아했었다.
세월이 흘러 내나이 30 훌쩍넘고 아기엄마가 됐지만 돈까스가 여전히 젤 좋아하는 음식이다.
울엄마 지금도 집에 전화해서 '어이구 너 돈까스는 좀 먹고 사냐..'하신다.그럼 난 대답한다'그럼 몇푼이나 한다구...'
'넘 돈 아끼고 먹고싶은거 안사먹지마라...우리 힘들때도 내가 그꼴만은 못봤다..'
으흐흐
사먹긴 멀 사먹나.
남편 쥐꼬랑지 월급보고 사는 살림에 돈 오천원을 으찌 내입에다 바르노..애기 기저귀값이 아쉽구마는.
그래도 울 새끼덜이 먹고 싶다면 나는 내 지갑을 열 용의가 언제나 있다. 울 엄마속을 안다고 생각했었지만 ..지금에야 그 속을 훤히 알겠다.
애고 자식... 다 키워놓으면 정말로 맛있는 레스토랑에서 돈까스 함 맘~껏 먹을날이 오긴 오려나.... 그때도 돈까스 맛이 지금처럼 꿀일꺼나..? 아...정말 돈까스가 너무너무 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