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모는 아침 6시에 헬스가서 사우나 마치고 저녁 6시 귀가한다.
아침이건 저녁이건 6시만 되면 초 긴장이다.
아침은 그렇다 치고 저녁이면 6시 전에는 청소며 밥이며 모두 끝내놓아야 시모와도 맘이 좀 편하다.
오자마자 밥 비벼 먹고 잔다.
우리 시모는 며느리가 애기 낳고 몸 조리해도 6시의 규칙은 칼 같이 지킨다.
시모 오는 소리만 나면 가슴이 뛴다.
오늘도 저 얼굴을 어떻게 보나...
요 며칠은 시모가 아파서 집에 있었다.
죽음이었다.
차라리 6시의 공포감이 나았다.
얼굴보기 싫은 사람과 매일 같이 있는다는 건 참으로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엄마도 아파서 앓아 누워 있는데 나는 시집살이 하는 죄로 시모 죽만 끓였다.
울 엄마 죽은 누가 끓여 줄까...
가슴이 아프다.
울 시모는 잔다.
내일 아침 6시를 가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