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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으로 돈걷는 스포츠단 엄마들...


BY 찜찜 2002-11-24

오늘 우리 아이 체육대회가 있었지요.

갔더니, 일부 엄마들이 사람들을 위해 음료수와 떡등을 준비했다고
다들 5,000원씩 내라고 하더군요.

순간, '에구 난 우리식구 먹을꺼 잔뜩 사왔는데, 따로 돈을 내라구???'했지만, 좋은게 좋은지라 알았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끝나고난뒤 돈을 받으러 왔더군요.

먼저 간 엄마꺼까지 저보고 내고 같은 동네니 나중에 받으라고 하길래 제가 한마디 했읍니다.
'그 엄마는 안낸다고 했어요, 사실 전혀 얘기를 들은게 없는데 당일날 내라고 하니까 저도 좀 그렇내요...'

순간 그 일당중(죄송합니다. ^^) 한 아줌마 눈을 번득이며,
'아니 좀 나오셔야지 얼굴을 보고 상의를 하죠! 저번에 우리반
모일때도 안나오셨죠? 쫌 자주 나오세요!!! 안나오니 연락처도 없구
하니까 그런거에요---"

제 머리속은 " 아니, 자기들이야 매일 매일 와서 죽치고 앉아서
애들 수영하는거 보고 수다떨고 하니까 그렇지, 나야 열흘에 한번
정도 가서 애하는거 구경하고 오는게 뭐 크게 잘못하고 있는건감???
스포츠단 보내는거를 그렇게 자주 들여다 봐야하는건가?"

또, 저번에 모였다는 것도 사전에 말해준것도 아니고 자기들끼리
꿍짝꿍짝 모인걸 빠졌다고 뭐라하네???"

열받아서 얼굴 조금 굳어지면서 말했슴다.

"사실, 저번 스승의 날도 저는 미리 떡준비해서 다 드렸는데,선물
값내라고 해서 또 낸거였어요. 몇몇 엄마들 그러때문에 말들도
있었구요"

"아니,그렇다뇨? 저희가 모였을때 5분의 1정도 엄마들 빼고는 다
찬성했었어요!!!"

진짜 황당했습니다. 저는 그때 5만원넘게 들여서 떡해서 선생님과 애들 먹으라고 미리 돌렸었는데 상품권을 사놨으니 3만원씩 다 내라고 해서 말도 못하고 바보같이 또 냈었는데... 이런식으로 통보 통보를 자꾸하니 그 공산당식방식에 솔직히 짜증이 나더군요.

오늘 5,000원 내라고 한게 결코 돈이 아까워서가 아닙니다. 그 분들
수고스럽게 미리 먹을꺼준비하고 한거 고맙습니다. 목마른 사람들
중간중간 마실수도 있구요.

단지, 일방적인 그 방법이 못 마땅한거였지요.

제가 유년시절 영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닐때 크리스마스때가되면
불우한 사람들을 위한 돈을 걷었습니다.

빨간 저금통같은걸 교실 뒤쪽에 놔두고서 자기가 내고싶은 정도를
그 기간안에 넣는거였지요. 누가 얼마를 내는지 서로 모르고 또
내는 사람도 티 안내는거지요.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중학교에 들어가니,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0원씩 언제까지 반장한테 내라고 할때 좀 의아한 기분이 들었
습니다. " 그런것도 정해서 내라고 하나???"하는 생각에요.

이번일도 그런것 같습니다. 뭐든지 쉽게 쉽게 일방적으로 처리되는것
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같이 괜히 한마디했다가 그 우르르 서있는 엄마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뒤돌아서서 집에 올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자주자주가서 그 부류에 끼어야하는걸까, 아니면 지금처럼
내 방식대로 살것인가... 우습죠? 전혀 심각하지 않은 문제인데
고민을 했으니요.

솔직히 그분들께 이런말 드리고 싶습니다.

"밑으로 어린동생도 없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매일 와서 자식들 구경하는거 누가 뭐라 그러겠습니까... 하지만, 그 매일 5시간에 가까운 시간중 남을위해서 봉사같은거에 일부분이라도 할애를 하시면
극성이라는 얘기는 덜 듣지 않을까요? 왜 유독 우리나라만 봉사하는
사람들이 참 적은지요..."

아 이 소리는 너무 주제넘은 충고같네요. 아뭏든 우리 모두 같은
색으로 살자고 강요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몇자 적습니다.